리피, 심판에게 사과 못해서 ‘분노 폭발’
입력 : 2014.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호주 원정에서도 불같이 화를 냈다. 그런데 화를 낸 이유가 심판에게 사과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리피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20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 경기서 광저우는 패배와 함께 2명의 선수를 잃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장린펑과 가오린이 연거푸 퇴장 당한 것이다.

퇴장 상황에서 리피 감독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경기장에 난입해 심판에게 항의했다.

경기 후에도 그는 화를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화를 낸 이유가 판정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내가 화가 난 이유는 경기에서 졌기 때문이 아니다. 오늘 진 건 우연에 가깝다. 0-1로 졌지만 홈에서 다시 이길 수 있다. 골 찬스가 있었다. 무승부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내가 몹시 화가 났던 것은 이것이다. 심판에게 항의한 뒤 옳지 않다고 깨달아 경기가 끝나고 심판 휴게실에 가서 사과하려고 했다. 그런데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도대체 왜 들어가지 못하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리피 감독은 "장린펑의 퇴장 상황은 내가 제대로 보질 못했다. 하지만 가오린은 고의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모두 내가 교양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는 쉽게 무례를 범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실수한 것 같아 사과하려고 했는데 그들이 왜 거절했는지 모르겠다"며 사과를 막은 대회 관계자들에게 아쉬움을 토로했다.

외신팀 정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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