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숙제, 아드리아노 의존도는 줄어들까?
입력 : 2014.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2014년 대전 시티즌 선두 질주에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득점 선두 아드리아노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 그러나 아드리아노에게 높은 의존도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고, 대전 역시 이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

대전은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한다. 1·2위간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위권과 격차를 벌려, 올 시즌 최종 목표인 클래식 승격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대전이 클래식 승격 확정은 물론 승격 이후를 대비해서라도 해결할 과제가 있다. 바로 아드리아노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 득점 루트다. 아드리아노는 현재 20골로 개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는 현재까지 대전 팀 득점(44골)의 절반 가까이다.

이로 인해 상대 팀 입장에서는 아드리아노를 막기 위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골 결정력은 물론 좁은 공간에서 볼 키핑과 순간 스피드가 좋은 아드리아노를 막는 것은 쉽지 않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드리아노가 막혔을 시 대전의 공격력은 같이 약해진다. 이번에 상대하게 될 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대전전 승리는 아드리아노를 얼마나 잘 막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말할 정도다.

안양은 최근 스리백 수비로 변신 후 수비를 두텁게 하며 쉽게 지지 않은 팀이 됐다. 철저한 준비와 맞춤 전술이 탁월한 이우형 감독은 지난 2차전에서 0-4로 대패했고, 아드리아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한 교훈을 바탕을 해법을 찾으려 할 것이다.

대전으로서 이번 안양전은 단순한 승점 3점이 아닌, 팀을 한 단계 진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아드리아노 외에 김찬희(5골), 반델레이(4골) 등 동료 공격수들이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신데렐라로 손꼽히고 있는 김찬희는 올 시즌 대전에서 날개를 펼쳤지만, 기복이 심한 득점력을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면 긍정적이다.

또한 슈퍼루키 서명원의 복귀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6일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어깨 부상 이후 회복되며, 안양전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앙과 측면 가릴 것 없이 날카로운 슈팅과 기술을 갖춘 서명원이 제 모습을 찾아준다면, 대전은 어느 때 보다 더 강한 공격력을 자랑할 것이다.

대전이 안양전에서 아드리아노 뿐 만 아니라 공격수들이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며, 잠재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대전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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