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허들서 깨진 레알의 '6관왕 꿈'
입력 : 2014.08.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기존의 차고 넘치는 자원에도 불구하고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등 브라질월드컵 스타들을 잇따라 영입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목표했던 시즌 6관왕의 두 번째 관문인 스페인 슈퍼컵에서 덜미를 잡히며 일찌감치 주저앉았다.

상대였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 손실이 컸던 만큼 무난한 정상 등극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역시나 공은 둥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 스페인 슈퍼컵 원정 2차전에서 AT마드리드에 0-1로 패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기습 선제골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를 끝내 만회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홈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1무1패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AT마드리드에 넘겨줬다.

슈퍼컵 정상 등극 실패로 내심 목표했던 시즌 6관왕의 꿈도 무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 그래도 차고 넘치는 자원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또 한 번 지갑을 풀며 스쿼드를 보강했다. 그렇게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독일의 핵심 미드필더인 토니 크로스를 데려왔다.

기존의 크리스타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까지 건재한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공공연히 시즌 6관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슈퍼컵은 6관왕으로 가는 두 번째 관문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2일 웨일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세비야를 2-0으로 물리치고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인 AT마드리드는 급이 달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호날두까지 후반에 투입했지만 AT마드리드의 탄탄한 뒷문을 뚫지 못했다.

내심 지난 2009년 먼저 6관왕을 이뤘던 라이벌 FC바르셀로나의 기록에 도전했던 레알은 AT마드리드가 버틴 두 번째 허들에 걸리며 일찌감치 주저앉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당시 UEFA 슈퍼컵에 스페인 슈퍼컵, 스페인 라 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코파 델레이, 그리고 FIFA 클럽월드컵을 제패하며 역사적인 6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엔 레알 마드리드가 그 욕심을 숨기지 않고 도전에 나섰는데 역시나 쉬운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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