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핫스타] 안양의 도우미 최진수, “도움왕으로 시즌 마친다”
입력 : 2014.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양] 한재현 기자= FC안양 최고 도우미 최진수(24)의 축구인생은 온냉탕을 오고 갔다. 지난 2007년 U-17 월드컵에 출전할 당시 대표팀에서 윤빛가람(24, 제주)과 함께 주목 받았던 유망주였고, 친정팀 울산 현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프로의 높은 벽에 출전 기회가 적어지면서 최진수의 이름이 잊혀지는 듯 했다.

지난 2013년 전환점을 찾기 위해 신생팀 FC안양에서 임대되며 재도전을 시작했다. 울산에서 날개를 펴지 못한 최진수는 지난해 31경기 6골 8도움으로 팀 내 최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그 동안 설움을 씻어냈다. 올 시즌 안양으로 완전 임대됐고, 현재 20경기 2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안양의 2위 돌풍에도 기여했다.

비록 챌린지라는 지름길을 선택했으나 챌린지는 물론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안양을 더 좋은 무대로 올려 놓기 위한 최진수의 꿈은 더 높게 멀리 바라보고 있었다.

-올 시즌 현재까지 2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자신의 활약을 되돌아 보자면?
아직 시즌이 안 끝나 조심스럽지만, 공격포인트가 적다고 해서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아직까지 팀 내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안 그래도 지난 부천전에서 도움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박성진 형이 놓쳐서(웃음) 아쉬움도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도움왕을 원하지만 압박감은 없다.

- 안양에서 맞는 두 번째 시즌이다. 이제 팀은 물론 프로로서 완벽하게 자리 잡은 느낌이 있는가?
울산에서 경기 출전 수가 적었으나 지난해 안양으로 와서 많이 뛰고 있는데, 매우 좋다. 축구 선수로서 매우 기분이 좋다. 이제는 팬들도 많이 생겨서 ‘내가 정말 프로 선수이구나’라고 많이 느낀다.

- 올 시즌 경고누적으로 인한 결장을 제외하고 전 경기 선발 출전하고 있다. 체력에서 힘들지 않은지?
이우형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해주셔서 문제는 없다. 경기를 뛰게 되면 힘든 점은 있지만, 잘 쉬고 관리를 하면 큰 지장은 없다.

- 이우형 감독이 좋은 재능에도 피지컬 부분에서 많이 아쉬워한다. 어떻게 보완하고 있나?
축구를 하면서 많이 들은 부분이다. 그걸 보완해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감독님도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기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 올 시즌 앞두고 이우형 감독에게 “지난해보다 더 잘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한 바 있는데, 잘 지켜지고 있는가?
그거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웃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감독님의 보는 눈이 정답이지 않을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 작년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없다.

- 안양의 장점인 세트피스 득점에서 본인의 공이 크다.
나 말고도 이으뜸 형을 비롯해 킥력이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내가 찰 때 도움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

- 지난해와 올 시즌 본인한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여유가 생겼고, 시야도 넓어져 경기하기 편해졌다. 지난해에는 경기 출전 못한 상황에서 안양에 온 상태라 경기 감각을 익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



- 올 시즌 2골 모두 부천전에서 나왔다. 지난해 충주(3골 2도움)도 마찬가지인데, 특정 팀을 상대로 잘 넣는 이유는?
일부러 이 팀을 꼭 집어서 넣겠다는 생각을 안 한다. 이상하게 올 시즌 부천을 상대로 모두 골을 넣어 부천에 강하다고 하는데,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번에 최진한 감독님의 동생이시자 옛 스승님인 최청일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시더라. “우리 형님을 상대로 골 넣으면 어떻게 하냐고”. 어느 팀이든 패하지 않고 싶은 생각이 강할 뿐이다. 그래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팀은 꼭 있는 것 같다.

- 스리백 전환 이후 본인의 역할이 달라졌는데?
포메이션이 4-4-2에서 3-4-1-2로 바뀌었는데, 역할이 다르다. 포백이었을 때 뒤에 김종성 형이 수비에서 받혀줬기에 공격적으로 많이 나갔다. 스리백 경우 미드필더에 3명이 배치 되어 있고, (정)재용이가 위로 올라갔는데, 연결고리를 해줘야 하는 만큼 공격적인 역할이 줄어들었다. 감독님은 공격할 때 적극적으로 나가라 주문하셔서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조금 차이는 있는 것 같다.

- 수비 가담 비율이 높아서 공격 포인트 기록에 있어 걱정 되지는 않은가?
내가 함부로 공격에 나서면 마이너스가 된다. 공격 가담을 하면 좋지만, 수비가담도 감안해야 하는 것만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수비에서도 약점이라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덕에 수비력에서 많이 늘었던 것 같다.

- 올 시즌은 임대가 아닌 완전한 안양 선수이라 심리적으로 편한 점은 있을 것 같다.
작년에는 임대 신분이라 이 팀에서 뭔가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었다. 안양에 완전 이적해서 마음이 편안 했지만, 대충 뛰려 하지는 않았다. 부담감은 줄었지만 경기장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다르지 않다.

- 올 시즌 마지막에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가?
우리 안양과 같이 승격하고 싶은 꿈이 크다. 도움왕하고 시즌을 끝내고 싶다. 10도움 정도 해야 하지 않을까? 아직 충분히 경기가 남아있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FC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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