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 출전’ 손흥민, 슈미트 감독의 전략적 기용
입력 : 2014.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의 손흥민(22)이 전반전 끝나고 교체되며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경기력에 대한 문책성 교체라기보다는 로저 슈미트 감독의 ‘손흥민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 헤르타 베를린의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경기서 전반전 45분만을 소화한 후 브란트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레버쿠젠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4-2 역전승으로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은 전반 15분과 17분 벨라라비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날카로운 패스를 건냈지만 벨라라비의 마무리가 부정확하며 도움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전반 41분에도 문전 혼전 상황서 카스트로에 패스하며 슈팅을 유도했지만 카스트로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쉬웠다. 슈팅은 없었지만 전반전 내내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손흥민의 교체는 의문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슈미트 감독의 전략적 교체로 읽을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발트알게스하임과의 DFB 포칼컵을 시작으로 코펜하겐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1-2차전, 그리고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시즌 개막 경기와 이날 열린 베를린과의 2라운드 경기까지 15일간 레버쿠젠이 치른 5경기에 모두 나섰다.

레버쿠젠은 올해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의 차출을 거부했지만, 내년 초 열리는 아시안컵에는 꼼짝 없이 손흥민을 보내줘야 한다. 9월 있는 두 번의 A매치에도 손흥민은 한국까지 날아와 두 번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겨울 휴식기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체력 보충을 해야 하는 다른 동료선수들과 달리 손흥민은 올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슈미트 감독은 이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

사진=SPOTV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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