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뛴 인천, ‘강등권 경쟁’서 한숨 돌려
입력 : 2014.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유지선 인턴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등권 경쟁의 분수령이었던 부산 아이파크와의 23라운드 경기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인천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3라운드 경기에서 이보와 김도혁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강등권 탈출 경쟁이 우승 경쟁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2라운드까지 리그 8위와 최하위 12위 팀 간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했다. 23라운드 경기의 승패에 따라 강등권에 놓인 팀들의 순위가 마구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인천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인해 24라운드부터 29라운드까지 총 6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러야 하는 인천으로선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인천 김봉길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을 불러 모아 “이제 당분간 홈경기가 없기 때문에 경기장을 찾아주신 홈 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기자”면서 “오늘 경기에서는 죽기 살기로 뛰자”고 동기부여를 했다.

김봉길 감독의 동기부여는 이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다. 멀티 골을 터뜨린 이보를 비롯해 데뷔 골을 터뜨린 김도혁, 남준재, 박태민 등 인천 선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부지런히 뛰면서 경기 내내 부산을 압도했다.

부산도 파그너와 임상협의 득점력을 앞세워 강등권 탈출 의지를 불태웠지만, 인천의 의지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인천은 부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내면서 8위를 지켜낸 동시에 부산을 최하위로 밀어내며 강등권 탈출 경쟁서 선두자리를 굳혔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다섯 팀이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루빨리 강등권에서 멀찌감치 도망가고 싶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같은 바람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원정 6연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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