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23R] ‘명승부’ 포항, 동해안 더비서 2-1 역전승
입력 : 2014.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정지훈 기자= 올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은 포항 스틸러스였다.

포항은 31일 오후 5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울산 현대와의 23라운드, 일명 ‘동해안 더비’에서 강수일, 김재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포항은 승점 44점으로 리그 2위를 유지했고, 울산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승점 33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양 팀이 가용 가능한 베스트11을 내세웠다. 먼저 홈 팀 울산은 최전방 김신욱과 카사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 고창현과 따르따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하성민과 서용덕이, 포백은 이재원, 유준수, 김치곤, 이용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반면, 원정팀 포항은 최전방 김승대를 중심으로 고무열, 김재성, 강수일이 빠른 공격을 전개했고, 중원은 황지수와 손준호가 지켰다. 포백에는 박선주, 김광석, 배슬기, 박희철이 투입됐고,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라이벌전답게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울산은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김신욱이 길게 넘겨준 볼이 카사의 헤딩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포항이 반격했다. 전반 19분 박선주의 크로스를 김재성이 머리를 갖다 댔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팽팽한 흐름을 깬 것은 역시 해결사 김신욱이었다. 전반 26분 고창현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문전에 있던 김신욱이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시 라이벌전이었다. 포항이 곧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 29분 김재성의 패스가 문전으로 연결됐고, 강수일이 유준수와 경합에서 이겨내며 골문으로 침투했다. 이후 강수일이 김치곤을 제치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포항이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분 김승대가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김재성이 그림 같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포항은 후반 5분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고무열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역전을 허용한 울산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6분 김선민을, 후반 11분 김영삼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울산의 고창현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16분 강력한 슈팅에 이어 후반 17분에는 따르따의 크로스를 고창현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울산이 수적우위를 점했다. 후반 21분 배슬기가 따르따의 침투를 막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에 포항은 후반 23분 김준수를, 후반 36분에는 문창진을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고, 울산은 후반 33분 백지훈을 투입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울산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41분 측면 크로스를 김신욱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신화용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후 포항은 김태수를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고, 결국 동해안 더비의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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