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박진감’ 동해안 더비, ‘K리그 명품’ 증명하다
입력 : 2014.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정지훈 기자=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도 많았다. 왜 동해안 더비가 K리그의 명품 매치라 불리는지, 왜 국제축구연맹(FIFA)도 주목하는 매치인지 알 수 있었다.

포항은 31일 오후 5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울산 현대와의 23라운드, 일명 ‘동해안 더비’에서 강수일, 김재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답게 경기 초반부터 치열했다. 두 팀의 선수들은 격렬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양 팀의 서포터즈들은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또한, 이날 경기장에는 15,147명의 관중이 찾으며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경기 내용도 박진감이 넘쳤다. 울산이 선제공격을 시도하며 포항이 반격했고, 90분내내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팽팽한 흐름을 깬 것은 역시 해결사 김신욱이었다. 전반 26분 고창현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문전에 있던 김신욱이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시 라이벌전이었다. 포항이 곧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 29분 김재성의 패스가 문전으로 연결됐고, 강수일이 유준수와 경합에서 이겨내며 골문으로 침투했다. 이후 강수일이 김치곤을 제치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명승부였다. 포항이 완벽한 패스플레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분 김승대가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김재성이 그림 같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략대결이 펼쳐졌다. 울산의 조민국 감독은 곧바로 김선민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고, 황선홍 감독은 배슬기가 퇴장을 당한 상황에서 김준수와 문창진을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또한, 울산은 백지훈까지 투입하며 막판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막판까지 치열했다. 포항은 김승대의 빠른 역습으로, 울산은 김신욱과 김선민의 콤비 플레이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울산은 포항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했고 결국 아쉬운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FIFA에서도 인정한 K리그 최고의 명품 매치, 동해안 더비. 왜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지 이날 두 팀이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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