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선정, EPL 최고-최악의 영입...최고는 호날두
입력 : 2014.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인턴기자= 이적 시장 종료를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영입과 최악의 영입에 대한 역사가 다시금 거론되고 있다. 이에 영국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간) ‘지난 11년간 최고의 영입과 최악의 영입’을 선정해 발표했다.

최고의 영입은 단연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스포르팅 리스본으로부터 영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당시 1,224만 파운드(약 206억 원)의 이적료로 이적해 맨유를 유럽 정상으로 이끌었고, 본인 역시 세계 최고의 스타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호날두가 맨유에서 활약하던 당시 프리미어리그를 세계 최고 리그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때 8,000만 파운드(약 1,600억 원)의 천문학적 금액을 맨유에 안겨줬다.

2004년에는 로빈 판 페르시의 아스널 이적이 최고로 꼽혔다. 판 페르시는 275만 파운드(약 46억 원)의 이적료로 페예노르트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당시 유망주에 불과하던 판 페르시를 아르센 벵거는 데니스 베르캄프의 대체자로 그를 낙점했고, 놀라운 성장세와 함께 은퇴한 베르캄프의 빈자리를 메웠고, 이후엔 앙리가 떠난 아스널의 믿음직한 공격수가 되어 팀을 이끌어 갔다.

이 밖에도 2005년 케빈 도일, 2006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거쳐 2007년에는 토트넘이 500만 파운드(약 84억 원)의 금액으로 가레스 베일을 영입한 사건이 최고의 이적으로 선정됐다.

베일은 처음 토트넘에 이적했을 당시 발목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으나 이후 6시즌 동안 북런던 최고의 스타로 꽃 피웠다. 베일이 레알로 떠나며 토트넘에 안겨준 이적료는 8,500만 파운드(약 1,430억 원)로 토트넘 이적시 토트넘이 지불한 금액의 무려 17배다. 토트넘은 베일의 성장으로 많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고, 베일 역시 레알을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외에도 2008년 아론 램지, 2009년 리키 램버트, 2010년 야야 투레, 2011년 세르히오 아구에로, 2012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2013년 윌프레드 보니 등이 선정됐다. 눈에 띄는 것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2010년 2011년에 영입한 선수들이 최고의 영입이라 평가받은 것이다. 비록 모두 비싼 이적료를 투입해 얻은 선수들이지만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그 값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최고의 영입이 있다면 최악의 영입이 있는 법, 최악의 영입으로 꼽힌 선수 중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2006년 AC 밀란을 떠나 첼시로 이적한 안드리 셰브첸코다. 셰브첸코의 영입을 위해 첼시가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3,000만 파운드(약 504억 원)로 그 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몸값이었다. 하지만 그의 영입을 위해 많은 지출을 한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기대와는 달리 2시즌 동안 9득점에 그치며 실망만을 안겨줬다.

셰브첸코를 비롯해 유달리 지난 11년 동안 빅 클럽들의 영입 실패가 많았다. 맨시티는 2009년 로케 산타 크루스, 2012년 잭 로드웰 등이 최악의 영입으로 꼽혔고, 맨유 역시 2003년 에릭 젬바-젬바, 2013년 마루앙 펠라이니, 토트넘은 2007년 대런 벤트, 아스널은 2011년 안드레 산토스 등이 최악의 선수 영입으로 선정됐다.

프리미어리그 11년간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

2003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스포르팅 리스본→맨유, 275만 파운드)
2004년 로빈 판 페르시(페예노르트→아스널, 275만 파운드)
2005년 케빈 도일(코크 시티→레딩, 7만 8,000파운드)
2006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레버쿠젠→토트넘, 109만 파운드)
2007년 가레스 베일(사우샘프턴→토트넘, 500만 파운드)
2008년 아론 램지(카디프 시티→아스널, 500만 파운드)
2009년 리키 램버트(브리스톨 로버스→사우샘프턴, 100만 파운드)
2010년 야야 투레(바르셀로나→맨체스터 시티, 2,400만 파운드)
2011년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 3,800만 파운드)
2012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마르세유→첼시, 650만 파운드)
2013년 윌프레드 보니(비테세아른험→스완지 시티, 1,200만 파운드)

프리미어리그 11년간 이적시장 최악의 영입

2003년 에릭 젬바-젬바(낭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50만 파운드)
2004년 에밀 헤스키(리버풀→버밍엄 시티, 350만 파운드)
2005년 알버트 루케(데포르티보→뉴캐슬 유나이티드, 950만 파운드)
2006년 안드리 셰브첸코(AC 밀란→첼시, 3,000만 파운드)
2007년 대런 벤트(찰튼 애슬레틱→토트넘, 1,650만 파운드)
2008년 로비 킨(토트넘→리버풀, 1,900만 파운드)
2009년 로케 산타 크루스(블랙번→맨체스터 시티, 1,750만 파운드)
2010년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선덜랜드, 1,300만 파운드)
2011년 안드레 산토스(페네르바체→아스널, 620만 파운드)
2012년 잭 로드웰(에버턴→맨체스터 시티, 1,200만 파운드)
2013년 마루앙 펠라이니(에버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700만 파운드)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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