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레알의 충격패, 알론소-디 마리아 ‘헌신’ 없었다
입력 : 2014.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그야말로 충격패다.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는 화력을 보여줬지만 중원과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허용했다.

레알은 1일 새벽(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레알은 전반 5분 라모스의 골과 전반 11분 베일의 골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레알의 중원은 헐거웠고, 수비는 불안했다. 이후 레알은 거짓말처럼 무너지며 네 골을 허용했고 결국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일차적인 원인은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이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중원에 있었다. 이날 레알은 좌우 측면에 로드리게스와 베일을 투입했고, 중원은 이스코, 크로스, 모드리치가 지키게 했다.

너무나도 공격적이었다.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공격을 이끄는 선수는 많았지만 사공이 많은 배는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호흡에서는 불안정했다. 여기에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가 없어 역습을 차단하지 못했고 결국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던 사비 알론스와 앙헬 디 마리아가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레알의 중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알론소와 디 마리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고, 더 이상 레알에 헌신적인 미드필더는 없었다.

아쉬움이 남았다. 중원에서 엄청난 활동량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하던 두 선수가 없자, 레알은 상대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었고 활동량에서도 밀렸다. 반면, 알론소와 디 마리아는 새로운 소속팀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러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확실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레알은 두 선수의 공백을 느껴야 했고, 두 선수를 영입한 뮌헨과 맨유는 확실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미 예견됐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두 선수의 공백은 컸고, 레알은 알론스와 디 마리아의 헌신을 그리워하게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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