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부천] 조덕제 감독, “관중석에서 보니 경기 잘 보이더라”
입력 : 2014.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한재현 기자= 수원FC 조덕제 감독이 징계로 인해 벤치에 앉지 못했으나 무승 사슬을 끊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수원FC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4라운드 홈 경기서 1-0으로 승리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29점으로 고양(승점 28)을 제치고, 7위로 순위 상승한 것은 물론이다.

조덕제 감독은 “정말 오랜만에 이겨서 어떻게 경기 소감을 이야기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에게 9월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자고 강조했다. 내용은 좋지 않았으나 이긴 것으로 만족한다”며 5경기 만의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돋보인 점은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끈 것이다. 지난 3연패 당시 날카로운 공격에 비해 불안한 수비와 체력 저하로 역전패를 당하곤 했다. 그러나 베테랑 김한원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비수 블라단, 김창훈, 이준호까지 이어지는 포백 수비라인은 부천 공격진들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최근 잔부상이 많은 수비수들과 연이은 경기로 떨어진 체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임시 방편이었다. 악재 속에서도 무실점 이끈 수비진을 보는 조덕제 감독으로서 미안하면서도 고마울 뿐이었다. 그는 “팀 전력상 교체 선수가 많지 않다. 경기 막판 차준엽을 투입해 5백을 설 정도였다. 선수들이 잘 지켜줘서 고맙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조덕제 감독은 지난 8월 17일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판정 항의로 2경기 동안 벤치에 앉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조덕제 감독의 부재는 선수단을 단결하게 만들었고, 2경기 동안 1승 1무를 거둘 수 있었다. 조덕제 감독 역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그는 “관중석에서 보니 잘 보이더라.(웃음) 후반 25분 이후 체력이 떨어져 중앙 수비수 간에 간격 차이가 많이 났고, 카운터 어택에서 부족한 모습이 보였다. 위기 때 극복하는 상황을 배운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수원FC는 강팀들과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안양(7일, 원정), 대전(13일, 홈), 안산(17일, 홈)까지 강팀들과의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안에 들기 위해서 3연전을 최소한 패배 없이 가야 시즌 막판 원하는 목표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덕제 감독 역시 3연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양은 올 시즌 들어서 2번 다 이겼고, 대전은 홈에서 이기고, 원정에서 아쉽게 졌지만 내용은 잘해왔기에 자신감은 가지고 있다. 안산 원정에서 큰 쓰라림을 겪었다. 홈 팬들에게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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