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박주영, ‘현역 은퇴’ 마지막 선택하나
입력 : 2014.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무적’ 박주영(29)에게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됐지만 박주영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선택지가 없는 그로서는 현역 은퇴라는 최후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박주영은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아스널 방출 리스트에 올랐다. 그는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여름 이적시장 때 새로운 팀을 찾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월드컵 2경기 113분 출전에 슈팅 1개에 그쳤다.

월드컵에서 미비한 활약을 한 그를 데려갈 팀은 없었다. 물론 중동,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리그와 유럽 중하위권 리그의 팀들이 있었지만 흐지부지됐다. 이적료가 없어 영입에 용이한듯 했지만, 2012년 여름 이후 소속팀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아직 중동 쪽에서 선수 영입의 시간이 남았으나 박주영에 대한 관심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새 팀을 찾으려면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까지 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 상황을 계속 지내야 하는 그로서는 현역 은퇴라는 마지막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과거 박주영은 29세가 되면 현역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2011년 박주영이 아스널에 입단했을 당시 “박주영이 릴과의 계약 직전에 아스널로 간 이유는 29세까지 축구를 하고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빅클럽에서 성공 하든 실패 하든 도전을 한 뒤 29세에 은퇴를 하고 현역병으로 입대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병역법상 입대 연기 시한은 29세다. 즉 박주영은 29세까지 현역 선수로 생활을 한 뒤 모든 것을 정리한 다음 국방의 의무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2012년 여름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되자 이러한 계획은 수정됐다.

하지만 박주영은 셀타 비고에서의 1년 임대, 그 뒤로 이어진 아스널에서의 생활과 왓포드에서의 6개월 임대 등을 거쳤지만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 동안 자신의 가치는 하락했고 무적 신분이 됐다.

은퇴를 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고, 그의 은퇴는 한국축구의 손해다. 그러나 스스로는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다. 과거 그가 이러한 생각을 했었다면 가능성은 존재한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