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 기자회견 불참… 코치, “내가 리피”
입력 : 2014.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월드컵 우승 명장이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이번에는 휴가 때문에 기자회견을 코치에게 맡겼다.

리피 감독은 31일 랴오닝 우윈과의 중국슈퍼리그 23라운드 홈경기를 마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를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온 이는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 코치였다. 광저우는 랴오닝에 6-0의 대승을 거뒀다.

리피 감독이 기자회견에 안 나온 이유는 ‘휴가’를 가기 위해서였다.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기자회견에 나선 마달로니 코치는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영어로 "저는 리피 감독입니다. 보세요. 백발에 안경까지 썼죠. 전 리피 감독이라고요"라고 농담을 던진 뒤 리피 감독이 출국 때문에 공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리피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를 때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 무단으로 불참했다. 중국슈퍼리그 때도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

물론 특별한 사유가 있다면 기자회견 불참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리피 감독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이유를 들며 규정을 위반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그의 모습에서 아시아 축구를 깔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외신팀 정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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