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9명 영입’ QPR, 악몽과 희망 사이
입력 : 2014.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가 9명의 수준급 선수를 영입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알렸다. 그러나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지난 2012/2013 시즌 강등의 악몽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EPL로 승격한 QPR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폭풍영입을 진행했다. 무려 9명의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했다. 키워드는 알짜배기와 스타플레이어 그리고 베테랑의 공존이다.

QPR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계약이 만료된 리오 퍼디난드를 시작으로 스티븐 코커, 조던 머치(이상 카디프 시티), 산드루(토트넘), 르로이 페르(노리치), 마루이시오 이슬라(유벤투스, 임대), 니코 크란차르(디나모 키에프, 임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나폴리, 임대)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마쳤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물론 엄청난 선수들을 영입하며 ‘희망’을 남겼지만, 반대로 2012/2013 시즌 강등의 ‘악몽’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EPL로 승격한 QPR은 박지성을 비롯해, 훌리오 세자르, 로익 레미, 에스테반 그라네로, 조세 보싱와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했지만 조직력의 문제와 선수단의 불화가 겹치면서 2부 리그로 강등 당했던 아픔이 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1부 리그로 승격하자마자 2100만 파운드(약 353억 원)의 이적료와 거액의 주급을 약속하며 스타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했다. 너무나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2012/2013 시즌에도 박지성, 보싱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 그라네로, 레미 같은 스타들을 영입하면서 조화를 이루겠다고 말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이번 시즌의 출발이 지난 2012/2013 시즌같이 최악은 아니라는 점이다. QPR은 지난 2012/2013 시즌 풀럼과의 리그 17라운드에서 아델 타랍의 연속골로 힘입어 첫 승을 거둘 정도로 최악의 부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리그 2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3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맛보며 일찌감치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이적한 퍼디난드, 페르, 이슬라, 코커 등이 제몫을 다했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악몽’과 ‘희망’ 사이를 걷고 있는 QPR. 이번 시즌 마지막 그들은 웃을 수 있을까?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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