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없는’ A대표팀, 평가전 키워드는 신뢰회복
입력 : 2014.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결과와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았던 A대표팀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A대표팀은 오는 남미 다크호스 5일 베네수엘라(부천종합운동장), 8일 우루과이(고양종합운동장)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신임감독이 선임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태용 코치 임시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로 인해 어느 정도 혼란은 있을 수 있으나, K리그와 유럽파들을 통틀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 선수들이 모였기에 우려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감독 부재에도 평가전을 쉽게 넘겨서는 안 된다. 단기적으로 4개월 뒤에 있을 아시안컵이 있지만, 멀리 보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첫 단추를 꿰는 과정이다. 무엇보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졸전으로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결과보다 팬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경기력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신태용 코치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부진한 탓에 이미지가 나빠져 있는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한국 축구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돕고 잘해보려고 한다”라며 현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지난 월드컵에서 출전했던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과보다는 좋은 모습과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동의할 정도다.

이번에 상대하게 될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는 쉽지 않은 상대다. 특히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즈(바르셀로나)가 징계로 빠졌으나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딘손 카바니(PSG) 등 수준급 선수들의 기량은 한국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남미 2연전에서 선전과 신뢰회복의 여부는 조직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희생적인 플레이가 있어야 한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이유도 희생정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신태용 코치도 “선수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도 한국 축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강조하고 있다.

이번 평가전에서 결과는 물론 경기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신뢰 회복은 당연 하다. 더 나아가 잃어버렸던 자신감은 물론 새로 임명될 신임 감독에게도 큰 힘이 실릴 것이다. 새 출발을 앞둔 A대표팀의 어깨가 무거워진 이유다.

사진=윤경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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