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폭풍영입’ 맨유, ‘공존’은 가능할까?
입력 : 2014.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그야말로 폭풍영입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한 곳에 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맨유가 ‘인간계 최강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를 이적 시장 막감 직전 영입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주목하던 팔카오의 행선지는 맨유로 결정이 됐고, 맨유는 루크 쇼, 안데르 에레라, 마르코스 로호, 달레이 블린트, 앙헬 미 마리아까지 영입하면 단숨에 우승권 스쿼드를 갖추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조합이다. 대니 웰백, 톰 클레버리,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 기존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공존이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현지 언론에서도 팔카오, 디 마리아 등이 합류한 맨유의 포메이션이 어떻게 될지 확신이 안서는 모습이다. 이에 각 언론사마다 다른 포메이션을 언급하고 있으며, 특히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디 마리아, 웨인 루니, 로호, 블린트 등의 포지션에 따라 다양한 조합과 포메이션이 만들어지고 있다.

①판 할의 3-5-2, 해법은 있을까?
판 할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3-5-2 포메이션으로 네덜란드 대표팀을 월드컵 3위로 이끌었다. 그만큼 판 할 감독이 자신 있는 포메이션이고 맨유에서도 이 3-5-2 시스템을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두 명의 공격수는 로빈 판 페르시와 팔카오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No.10’에 해당되는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루니가 서고, 중앙 미드필더에 디 마리아와 안데레 에레라(수비적으로는 마이클 캐릭 혹은 대런 플레처)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좌우 윙백에는 쇼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또는 하파엘)가 자리하고, 스리백에는 로호, 블린트, 필 존스가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이견이 없는 다비드 데 헤아다.

이 포메이션의 문제는 후안 마타와 아드낭 야누자이가 벤치로 밀려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원 수비력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②루니-팔카오-판 페르시 스리톱? 4-3-3 포메이션



매우 공격적인 포메이션이 나올 수도 있다. 기존 맨유가 자주 사용하던 4-3-3 포메이션에서 스리톱을 루니, 팔카오, 판 페르시라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채울 수 있다. 그리고 3명의 미드필더에는 디 마리아, 플레처(캐릭), 에레라를 세워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 수 있고, 포백에는 쇼(로호), 블린트(로호), 존스(스몰링), 하파엘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도 문제는 공격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마타와 야누자이가 어떤 포지션에 설지가 애매한 상황이다. 야누자이는 좌우 측면 공격수의 서브로 밀릴 것이고, 마타는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될 수 있지만 수비력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③맨유, 전통적인 4-4-2로 귀환?



맨유의 장점은 측면 공격이었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엄청난 윙어들이 활약하면서 4-4-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가능성은 있다. 일단 최전방에 루니, 팔카오, 판 페르시 중 두 명의 공격수를 투톱에 내세우고, 좌우 측면에 야누자이(영 or마타)와 디 마리아(발렌시아)를 세울 수 있다.

중원에는 에레라(캐릭), 플레처(블린트)를 투입해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고, 포백에는 쇼, 로호(블린트), 존스(스몰링), 하파엘 배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포메이션은 마타의 포지션 문제와 세 명의 공격수 중 한 선수가 벤치로 물러난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④팔카오or판 페르시 원톱? 4-2-3-1 쓸까?



지난 시즌 맨유가 주로 사용하던 4-2-3-1을 다시 한 번 사용할 수 있다. 최전방에 팔카오와 판 페르시 중에 한 명을 넣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루니와 마타를 기용할 수 있다. 좌우 측면에는 야누자이(마타)와 디 마리아(발렌시아)를 배치할 수 있고, 2명의 중앙 미드필더에는 에레라(캐릭)와 블린트(플레처)를 투입할 수 있다.

포백에는 쇼, 로호(블린트), 존스(스몰링), 하파엘 배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포메이션도 문제점이 있다. 밸런스를 맞추는데는 탁월하겠지만,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팔카오와 판 페르시 중에 한 명은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 봐야한다는 것이 문제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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