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26R] 제주, 수원과 0-0 무승부...3위 도약 실패
입력 : 2014.09.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수원 블루윙즈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3위 자리를 뺏지 못했다.

제주는 14일 오후 5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전남(6-2 승)과 상주(2-1 승)를 연이어 격파하며 3위 수원(승점 43점)에 승점 1점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던 제주(승점 42점)는 이날 무승부로 3위 도약에 실패했다. 3위 수성에 성공한 수원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먼저 기회를 포착한 쪽은 원정팀 수원이었다. 전반 13분 신세계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고차원이 문전 앞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됐다. 전반 17분에는 염기훈이 오른쪽 코너에서 올려준 볼을 로저가 노마크 헤딩슛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며 또 한 번의 결정적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20분 오른쪽 페널티박스안에서 연결된 산토스의 오른발 슈팅도 무위에 그쳤다.

홈팀 제주는 전반 20분까지 볼 점유율면에서 근소하게 앞서 나갔지만 공격의 실마리는 쉽사리 찾지 못했다. 수원의 견고한 수비벽을 넘기 위해 윤빛가람과 장은규의 패스 줄기에 따라 활발한 측면 돌파를 가져 갔지만 마무리 과정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는 전반 30분 염기훈의 코너킥에 이은 로저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동물적인 감각과 판단으로 실점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수원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로저가 문전 앞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주의 왼쪽 골문 구석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 41분에는 제주의 볼 처리 미숙을 틈타 산토스가 아크 중앙에서 왼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로저에게 결정적 패스를 연결했지만 로저의 슈팅은 헛발질로 끝나고 말았다. 만약 제주의 입장에서 실점으로 이어졌다면 크게 흔들릴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후반전에도 경기의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제주가 볼 점유율에서 앞서 나갔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수원 쪽에서 많이 연출했다. 제주는 후반 7분 왼쪽 풀백 김수범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마크에 쓰러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김수범은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수원은 후반 9분 로저가 상대 수비수를 등지며 오른발 슈팅을 가했지만 김호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경기의 흐름은 제주 쪽으로 넘어왔다. 제주는 후반 12분 박수창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겨냥했지만 빗맞으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수원은 후반 14분 고차원을 빼고 서정진을 교체 투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후반 19분에는 권창훈과 조지훈을 맞바꾸며 새로운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제주는 후반 24분 가짜 9번을 수행했던 박수창 대신 진대성을 교체 투입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쉽사리 놓치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25분 로저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김호준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수원은 후반 37분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낸 로저를 빼고 상주 상무에서 전역 신고를 마친 하태균을 마지막 승부수로 기용했다. 제주는 후반 31분 송진형과 루이스를 맞바꾸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제주는 후반 33분 진대성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결승골을 향한 양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체력에서 우위를 점한 제주는 수원을 계속 몰아세웠고 수원은 선수비 후역습에 무게를 두며 제주의 뒷 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하지만 양팀 모두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