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디 마리아 ‘효과’ 본 맨유, 레알과 '엇갈린 희비'
입력 : 2014.09.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천사’의 날갯짓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웃었다. 그러나 '천사'를 보낸 레알 마드리드는 웃을 수 없었다.

맨유는 15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과의 경기에서 앙헬 디 마리아의 맹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디 마리아는 맨유의 천사였다. EPL에서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인 5,980만 파운드(약 1,005억 원)가 아깝지 않았다. 맨유의 모든 공격은 디 마리아의 발끝에서 시작됐고, 감각적인 드리블과 패스로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를 완벽하게 장악하면서도 선제골을 터트리지 못하던 순간, 빛난 것은 디 마리아의 날카로운 프리킥 한방이었다. 전반 24분 디 마리아는 완벽한 코스로 향하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후 맨유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그 중심에는 디 마리아가 있었다. 디 마리아는 후안 마타, 안데레 에레라, 웨인 루니 등과 호흡을 맞췄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모든 공격에 관여했다. 드리블은 위력적이었고, 패스는 날카로웠다.

결국 디 마리아는 후반 13분 마타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이 경기에서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 포인트만 빛난 것이 아니었다. 특유의 활동량과 수비 가담 그리고 연계플레이는 오랫동안 맨유에서 뛰었던 선수처럼 자연스러웠고, 드디어 맨유의 ‘No.7’에 맞는 선수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디 마리아의 활약에 웃을 수 없는 팀이 있었다. 바로 디 마리아는 보낸 레알 마드리드였다. 맨유가 디 마리아 효과를 보고 있다만, 레알은 디 마리아의 공백에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다.

레알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승 2패를 거두는 부진에 빠져있고, 중원에서 디 마리아와 사비 알론소가 빠진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과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등을 지원 사격하던 디 마리아가 없자 공격도 풀리지 않고 있으며, 엄청난 이적료로 데려온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아직까지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디 마리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맨유와 디 마리아 공백을 처절하게 느끼고 있는 레알. 이번 시즌 초반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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