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K리그 자존심’ 서울, 기분 좋은 ‘징크스3’ 이어간다
입력 : 2014.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이유 있는 자심감이었다. ‘K리그의 자존심’ FC서울이 세 가지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FC서울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 시즌 결승까지 진출해 두 번의 무승부를 거뒀지만 원정 다 득점 원칙에 의해,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아쉬운 기억은 잊었다. 오히려 경험이 됐다. 이번 시즌 최용수 감독은 데얀, 아디, 하대성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후반기를 갈수록 안정감을 찾고 있다.

특히 아시아 무대에서 강했다. 리그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ACL에서는 달랐다. 서울은 만만치 않았던 F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이후 가와사키 프론탈레,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서울의 시선은 지난 시즌에 못다 이룬 ‘ACL 우승’으로 향한다. 이미 경험과 자신감도 가득하다. 여기에 서울은 기분 좋은 세 가지 징크스를 이어가 반드시 ACL 결승 무대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① ‘K리그 자존심’ 서울, K리그의 6년 연속 결승 이끈다
지난해 서울이 결승에 오르면서 ACL 최초 K리그 팀이 5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지난해 좋은 징크스를 이어간 서울은 다시 한 번 역사를 쓴다. 바로 K리그 팀의 6년 연속 결승 진출이다.

자신감도 넘친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서울이지만 최근 리그에서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고, FA컵에서도 난적 포항과 부산을 꺾으며 준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그 중심에는 안정감을 찾은 서울의 스리백이 있었고, 여기에 부활한 몰리나를 비롯해 다양한 선수들이 골고루 제몫을 다해주면서 공격진도 막강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② 서울, 기분 좋은 ‘우승 징크스’ 이어간다
기분 좋은 ‘우승 징크스’도 이어간다. 역대 ACL 토너먼트에서 K리그 팀들은 총 세 차례 맞붙었다. 2010년 성남이 8강전에서 수원을, 2006년에는 전북이 준결승에서 울산에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결국 성남과 전북이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일본 J리그 팀들이 우승했을 당시도 같은 J리그 팀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기록이 있다.

서울도 이 기운을 받는다. 8강전에서 ‘K리그 디펜딩 챔피언’ 포항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서울은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는 동시에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③ ‘호주 킬러’ 서울, 시드니도 잡는다
서울은 ‘호주 킬러’로 통한다. 유독 호주 팀들과 붙었을 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서울은 이번 시즌 조별리그에서 센트럴 코스트(호주)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호주 원정에서 1-0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호주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번 대회 유일하게 호주 클럽을 상대로 전승을 거둔 서울은 홈에서 유독 강한 면모도 가지고 있다. 서울은 현재의 ACL 체재로 개편된 지난 2009년 이후 열린 홈경기서 13승 5무 3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약 74%의 승률을 자랑하는 서울의 자신감은 바로 이것이다.

사진=윤경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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