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영국 언론이 아스널 메수트 외질(26)의 부진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적인 영입실패작으로 회자되고 있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비교했다.

아스널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D조 1차전에서 임모빌레와 아우바메양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0-2으로 패했다. 외질은 선발 출장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16분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 “외질은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아스널 선수단 전체적으로 마찬가지였지만, 4,200만 파운드(약 70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외질 정도의 선수라면 경기를 바꿀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그의 부진을 비판했다.

이어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은 그가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의 활약을 봤을 때, 그가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어떠한 신호도 포착하지 못했다”며 “외질은 충분한 재능을 갖췄지만 잉글랜드에 적응하지 못했던 베론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고 외질이 별다른 활약 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생활을 마감한 베론처럼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록도 엇비슷하다. 베론은 맨유 시절 총 82경기에 출장해 11골을 득점했고, 외질은 아스널 소속으로 45경기에 출장해 7골을 기록했다. 이들에게 쏟은 이적료를 감안할 때 만족스럽지 않은 수치다.

또한 외질은 지난 4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으며, 원정 경기에서의 득점 역시 ‘0’이다. 한 팀의 에이스로서 충분하다고 말할 수 없는 기록들이다.

외질로선 달갑지 않은 기록과 평가다.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라는 평을 들었던 외질이 앞으로 이 부진을 어떤 방식으로 탈출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