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억 사나이' 안데르송, 이젠 설 자리가 없다
입력 : 2014.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지난 2007년 엄청난 기대 속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둥지를 튼 안데르송(26)이 이적 7년 만에 완전히 미운 오리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시절부터 눈밖에 나기 시작한 그는 특급 이적생들의 합류 속에 루이스 판 할 체제에서도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 보인다.

안데르송은 올 시즌 2경기에 출전했지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첫 출전이었던 3부리그 MK돈스와의 리그컵 2라운드에서 팀은 최악의 졸전 속에 0-4로 완패했고, 이후 번리와의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급기야 안데르송은 지난 주말 열린 21세 이하 리저브 경기에 루크 쇼, 아드낭 야누자이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야만 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쇼와 한참 시험대에 서 있는 야누자이의 출전은 나름 목적이 있었지만 안데르송의 상황은 달랐다. 21세 이하 경기 출전은 그 자체가 그의 현재 팀 내 입지를 그대로 드러내주는 일이었다.

맨유는 지난 2007년 안데르송을 영입하며 이적료로만 2600만 파운드(약 438억 원)를 지급했다. 지금도 큰 돈이지만 그 때 당시엔 더했다. 폴 스콜스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될 것이라는 맨유의 기대치가 담긴 과감한 투자였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지금 맨유와 안데르송의 인연은 새드 엔딩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시즌 피오렌티나로 임대 가서도 별다른 활약을 못 보이고 돌아온 안데르송은 이제 맨유와의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새 이적생들이 대거 들어온 가운데 맨유로서는 더 이상 안데르송을 활용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주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딱히 그를 데려가겠다는 구단이 나오지 않고 있다. 친정 포르투 복귀설과 브라질 플라멩고 이적설도 흐지부지 돼 버렸다.

팀에 남아 있긴 하지만 더 이상 맨유에서 희망을 찾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1월 이적시장이 결별 시점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438억 원을 주고 데려온 특급 재능이 이렇게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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