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최용수, ''우리에겐 아직 90분이 남아있다''
입력 : 2014.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분명 안방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은 불리하다. 그러나 속을 보면 다르다. 아직 90분간의 축구 전쟁이 남아있고,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결승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FC서울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준결승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시드니 원정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어찌보면 불리할 수도 있다. 상대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드니의 토니 포포비치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 2차전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유리하다. 프리시즌을 치르고 있었지만 경기를 잘 이끌었다. 우리는 홈에서 승리할 것이고 결승에 진출할 것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동안 서울은 1차전에서 비기고 2차전에서 승부수를 던지는 것에 능했고, 실제로 결과를 만들어왔다. 또한, 홈에서 무실점을 거뒀기에, 원정에서 한 골만 넣어도 매우 유리해지는 쪽은 서울이다.

최용수 감독은 “무실점은 긍정적이다. 상대가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유리할 수도 있다. 선수들을 믿고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 우리는 원정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다. 1차전을 해봤기에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하고 잘 대비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의 말대로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아무리 시드니가 홈에서 극강의 경기력을 자랑한다 하더라도, 서울은 이번 시즌 호주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여기에 무실점으로 승부차기를 가더라도 ‘PK 선방의 달인’ 유상훈이 있기에 큰 걱정은 없다.

불리함과 유리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2차전.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최용수 감독의 시선은 벌써 90분의 축구 전쟁으로 향했다.

사진=윤경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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