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 플랜B’ 굿...관건은 골 결정력
입력 : 2014.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예상치 못했던 선수 교체였지만, 모양새는 나쁘지 않았다. ‘플랜B’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는 씻어낼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골 결정력’이다.

한국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A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서 전반 11분 터진 김승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승리를 거두며 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인 김신욱과 윤일록의 부상으로 인해 ‘플랜B’를 예상보다 일찍 가동해야 했다.

김신욱은 전반 18분 슈팅 상황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와 부딪힌 후 고통을 호소했고, 전반 20분 이종호가 김신욱 대신 투입됐다. 전반 27분에는 윤일록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전반 31분 이용재가 경기장에 나섰다. 이용재는 김신욱의 자리에서 공격수의 역할을 소화해냈고, 이종호가 윤일록의 자리를 대체했다.

급작스럽게 투입된 이용재와 이종호는 전반전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하프 타임 이광종 감독에게 전술적 지시를 받은 후 이들의 움직임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특히 후반 7분에 나온 완벽한 기회는 이 둘 역시 선발로 나선 선수들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낸 장면이었다. 이용재는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 해냈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기다리던 이종호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좋은 자리를 잡은 이종호는 지체 없이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를 지나 옆그물에 맞았다.

이외에도 이용재는 빠른 발, 이종호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어느 정도 한국의 공격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득점이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부상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어느 시간대라도 발생할 수 있다. 이광종 감독은 빠른 대처로 ‘플랜B’를 가동하는 데 있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제 이광종 감독은 남은 시간 동안 교체 자원들의 득점력 강화를 꾀해 어느 시점에 누가 부상을 당하더라도 일정한 공격력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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