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실패로 끝난 무리뉴의 드로그바 선택
입력 : 2014.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있어 공격수 디디에르 드로그바(36)는 서로가 신뢰 강한 관계다. 그러나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의 획득의 출발점인 조별예선에서 드로그바는 무리뉴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지 못했다.

첼시는 1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샬케04(독일)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무난한 조에 속한 G조에다 홈에서 샬케를 잡지 못한 점은 패배와 같기에 아쉬움 정도가 높다.

무엇보다 많은 기회에서 득점을 살리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로 인해 전반 막판부터 샬케에 역습 빌미를 주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최전방에서 득점을 해결해 줄 드로그바의 침묵이 가장 컸다. 드로그바는 후반 29분 디에고 코스타와 교체 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과 공중볼 다툼을 통해 공격의 활로를 찾고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특히 부상자 속출로 어린 수비수들이 주를 이뤘던 샬케의 수비를 압도하지 못했다.

그 상황을 돌이켜 본다면 무리뉴의 드로그바 선택은 실패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골 감각이 좋은 디에고 코스타가 유력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드로그바를 선택했다.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무대와 이어지는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감안해 코스타를 아끼는 차원에서 선택될 수 있다. 또한 로익 레미가 팀 전술에 녹아 들지 않은 점도 꼽을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드로그바의 가치를 저하시킬 수 없다. 그러나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서 드로그바가 아닌 2선에 있는 윌리안, 아자르, 하미레스, 심지어 파브레가스와의 조화도 감안해야 한다. 오히려 코스타와 레미가 투입되고 나서 아자르의 움직임이 더 살아났을 정도다. 드로그바와 2선 동료들간의 호흡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참고서가 될 수 있다. 드로그바도 첼시에 녹아들고, 무리뉴 감독 역시 레미와 코스타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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