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패배에도 빛난 조 하트의 '신들린' 선방쇼
입력 : 2014.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아름다운 패배자였다. 조 하트(27, 맨체스터 시티)의 신들린 선방쇼가 별들의 무대를 수놓았다.

맨시티는 1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조별예선 E조 1차전에서 1-0으로 패했다.

승리의 주인공은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트린 제롬 보아텡이었지만 진정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는 바로 조 하트였다.

조 하트는 경기내내 팬들의 탄성을 짓게 만들었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뮐러가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조 하트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전반 20분에는 문전 앞에서 연결된 괴체의 슈팅이 콤파니의 팔을 맞고 굴절됐지만 이마저도 조 하트 골키퍼의 손 끝에 걸렸다. 전반 31분에도 뮐러가 문전 앞에서 아크 정면으로 내준 패스를 알라바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조 하트의 동물적인 방어력이 한 수 위였다.

후반전에도 조 하트의 선방쇼는 계속 상영됐다. 오히려 팽팽한 긴장감 속에 그의 슈퍼세이브는 득점 이상의 짜릿함을 선사했다. 후반 9분 뮐러의 힐패스를 받은 괴체가 문전 앞에서 슈팅을 연결했지만 조 하트는 이를 득점으로 허용하지 않았다.

맨시티의 위기 속에 조 하트의 선방쇼는 계속됐다. 조 하트는 후반 14분 뮌헨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 궤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슈팅에 가까운 베르나트의 크로스를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독이 오른 뮌헨은 후반 25분 오른쪽 아크 부근에서 하피냐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조 하트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재차 흘러나온 볼을 뮐러가 또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조 하트가 또 다시 막아냈다. 오프사이드 장면이었지만 조 하트의 쾌조의 컨디션을 짐작케 하는 명장면이었다.

조 하트는 후반 43분 보아텡이 볼을 컷팅한 후 강력한 중거리포를 가동했지만 이마저도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하지만 뮌헨의 마지막 유효슈팅을 놓치고 말았다. 후반 45분 보아텡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뒤흔든 것. 조 하트의 입장에선 쉽게 막을 수 없었던 슈팅이었다.

90분 간의 혈투를 끝낸 것은 보아텡이었지만 양팀이 '0'의 행진 속에서도 명품 매치를 이끌고 갔던 것은 조 하트의 신들린 선방쇼가 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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