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의 아프리카축구55] EPL 뜨겁게 할 ‘아프리카 스타’, TOP7
입력 : 2014.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동유럽국가에 ‘밭매는 김태희’가 있다면 아프리카에는 ‘밭매는 호날두’가 있다. 그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아프리카에 많다는 말이다. 최근 세계 축구계의 흐름이 아프리카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이 대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탈코리아’가 준비했다. 매주 목요일 ‘아프리카축구55’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의 최신 이슈와 소식을 독자에게 전한다.

이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아프리카의 별들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옮겼고, 특히 EPL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① 왕의 귀환! 디디에 드로그바(36, 첼시)
그야말로 왕의 귀환이다. EPL을 정복했던 왕이 다시 한 번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우승에 도전한다. 드로그바는 말이 필요 없는 아프리카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이자, 세계적인 공격수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뛴 8년간 341경기 157골을 득점했고, 프리미어리그 3회, FA컵 4회, 리그컵 2회, 챔피언스리그 1회, 커뮤니티 실드 2회 등 총 1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주제 무리뉴 감독과의 찰떡궁합은 프리미어리그를 첼시의 시대로 바꾼 적이 있을 만큼 그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

그리고 이제 정신적인 지주로 그라운드에서 첼시를 이끈다. 어느덧 36세의 노장이 됐지만 파괴력 넘치는 득점력과 압도적인 피지컬은 여전하고, 무엇보다 첼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우리는 왕의 귀환을 즐기면 된다.

② 흑표범! 사무엘 에투(33, 에버턴)
‘흑표범’ 사무엘 에투가 에버턴의 유니폼을 입었다. 에투는 드로그바와 함께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라 불리며, 이미 아프리카의 레전드이다. 그만큼 에투의 활약상을 대단했고,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첼시 등을 거치면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기량도 여전하다. 지난 시즌 첼시에서 나이 논란이 발생했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였고, 주전 공격수로서 9골을 터트리며 첼시에 큰 힘이 됐다. 전성기의 모습은 아니지만 여전한 테크닉과 골 결정력 그리고 문전침투는 ‘월드클래스’다.

③ 특급 윙어! 크리스티안 아추(22, 에버턴)
가나의 특급 윙어가 첼시에서 에버턴으로 임대됐다. 워낙 첼시에 좋은 측면 공격수가 많아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아추는 세계적으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유망주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가나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실제로 이번 이적 시장에서 웨스트햄, 애스턴 빌라 등 유럽 클럽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환상적인 개인 기술 그리고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갖춘 아추. 이 특급 윙어가 에버턴에서 화려하게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④ 슈퍼이글스! 빅터 모제스(24, 스토크 시티)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의 새로운 에이스 모제스가 첼시를 떠나 스토크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아추와 마찬가지로 첼시의 2선 자원이 워낙 많아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능력만큼은 EPL 최고 수준이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테크닉 그리고 슈팅력만큼은 월드클래스로 통하고 있고, 이미 국가 대표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⑤ 부활의 찬가! 알렉스 송(27, 웨스트햄)
EPL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손꼽히던 송이 바르셀로나에서 웨스트햄으로 1년간 임대됐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워낙 아스널 시절 보여준 플레이가 임팩트가 있었기에 웨스트햄 팬들의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송 역시도 EPL 복귀, 그것도 런던으로 컴백하는 것에 대해 기쁨을 드러냈고, 반드시 부활의 찬가를 부르겠다는 각오다. 그는 “런던으로 돌아와 웨스트햄에서 뛰게 된 것은 내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웨스트햄은 빅클럽이 되고자하는 야망 있는 클럽이다. 나는 이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뛰게 된 것이 매우 흥분된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⑥ 세네갈의 거인! 체이쿠 쿠야테(25, 웨스트햄)
아스널, 리버풀 등 빅 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쿠야테가 안더레흐트를 떠나 웨스트햄의 유니폼을 입었다. 쿠야테는 세네갈 국가대표 출신으로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를 모두 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수비력은 기본이고 빠른 스피드, 피지컬, 패싱력까지 갖춰 엄청난 기대감을 받고 있다.

벌써부터 스타가 될 조짐이다. 이번 시즌 주전으로 자리 잡은 쿠야테는 EPL 사무국이 발표한 2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을 정도로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웨스트햄의 중심으로 떠오른 쿠야테가 EPL의 중심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⑦ 클럽레코드! 브라운 이데예(26, WBA)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무려 1000만 파운드(약 176억 원)다. WBA같은 중소 구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엄청난 몸값이다. 그만큼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데예는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공격수로 2013 네이션스컵 우승에 크게 일조하면서 대표팀 공격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멀티플레이어고, 발 기술과 스피드 그리고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침투해 마무리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정교한 슈팅기술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데예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참가해봤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프랑스 리그1 FC 소쇼, 디나모 키예프 등에서 프로 통산 182경기에 나서 74골을 넣었다.

글=정지훈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