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창의 '제2의 인생경기', 성남 원정서 개봉?
입력 : 2014.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K리그 통산 최초 전반전 4골 해트트릭을 기록한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의 박수창(25)이 성남 원정에서 득점포 재장전에 들어갔다.

박수창은 지난 6일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홀로 4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역대 K리그 통산에 후반전에만 4골을 기록한 해트 트릭은 2회가 있었지만 (2011/07/06 울산 김신욱 對 경남전(리그 컵), 2003/11/16 울산 도도 對 광주상무전(정규리 그)) 전반전에만 4골을 기록한 선수는 박수창이 최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제주에 입단한 박수창은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으로 공격수로 변신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4월 30일 제주 데뷔전이었던 수원FC와의 FA컵 32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이어진 울산 원정에서 골을 터트리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물론 아직 보완해야 할 부문도 많다. 공간 침투, 한 박자 빠른 슈팅, 볼 키핑력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기에는 피지컬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게다가 전남전 이후 요주의 인물로 떠올라 집중 견제를 당하는 중이다.

실제 박수창은 이후 25라운드 상주 원정(2-1 승)과 26라운드 수원 홈 경기(0-0 무)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단점도 많고 기복도 심하지만, 한번 기세 오르면 그 어떤 팀도 무너뜨릴 수 있는 게 바로 박수창의 힘이다.

박수창은 성남 원정에서 제2의 인생경기를 꿈구고 있다. 가짜 9번 역할을 맡고 있는 박수창은 송진형, 드로겟, 황일수 등 2선 자원에 앞에서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골 찬스를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스스로 교착상태에 놓인 제주의 공격법에 변화를 준 것이다.

박수창은 "전남전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분도 좋았지만 부담도 컸던 게 사실이다. 어서 빨리 두 번째 인생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제주에 있으면서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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