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퇴장’ 베나티아, “그래도 난 여전히 로마 팬”
입력 : 2014.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올 여름 AS 로마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긴 수비수 메흐디 베나티아(27)가 이적 당시 씁쓸했던 상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을 ‘로마 팬’이라고 지칭했다.

베나티아는 올 여름 3,000만 유로(약 405억 원)의 이적료로 ‘빅 클럽’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기간 5년의 이적 협상을 맺었다. 이로써 빅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게 된 베나티아는 기쁠 법도 하지만, 전 소속팀 로마로부터 상처를 입으며 뒤끝이 개운치 않았다.

그동안 베나티아는 로마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줄곧 밝혀왔다. 하지만 그가 구단에 이적을 요구했다고 외부에 알려지면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로마의 제임스 팔로타 단장도 베나티아를 “거짓말쟁이며, 선수단에 독과 같은 존재”라고 언급하며 진실공방을 펼쳤을 정도다.

이에 대해 베나티아는 “그래도 나는 여전히 로마의 팬”이라면서 “로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차전에서 CSKA모스크바를 이기며 좋은 시작을 해 아주 기쁘다”고 전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처럼 바이에른 뮌헨은 야속하게도 2014/2015 UCL에서 AS 로마, 맨체스터 시티, CSKA모스크바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그로 인해 베나티아는 다음달 22일 로마의 홈구장에서 UCL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친정팀을 상대로 숙명의 맞대결을 앞둔 그는 “로마에 원정을 갈 때, 팬들의 비난이 쏟아질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오직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만을 생각할 거다. 비난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