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장결희, 극과 극이라 더 기대되는 '시너지'
입력 : 2014.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아시아 제패까지 이제 한 경기만 남았다. 마지막 결승 상대인 북한만 넘으면 2002년 이후 12년 만에 16세 이하 아시아 무대를 정복하게 된다.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세간의 관심은 다시 한 번 바르셀로나 듀오인 이승우(16), 장결희(16)의 플레이에 모아지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 동력으로 평가되는 이 둘이 흥미로운 건 성격이나 플레이 스타일 모두 서로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그러나 오히려 극과 극인 그런 상반됨이 오히려 경기장에서는 더 긍정적인 시너지로 발휘되고 있다.

일단 이승우는 플레이 자체가 화려하다. 전통적인 한국형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공격수로서 돌파를 두려려하지 않고 어떻게든 이를 정면으로 뚫고 나가려 한다. 그렇게 상대를 무너뜨려 스스로 마지막 방점까지 찍는다.

충분히 슈팅을 날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골키퍼까지 제치고 넣는 플레이는 그의 스타일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바르셀로나 유스에서도 최고로 평가되는 이승우의 파괴력은 이번 대회에서 4경기 연속골로 발현되고 있다. 일본도 그의 화려한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지난 4강 시리아전에서는 1골 외에 4도움을 올리며 이타적인 모습을 파괴력이 발휘되기도 했다.

성격도 플레이 스타일처럼 거침이 없다.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시리아전 때처럼 그물을 걷어차며 스스로에게 한풀이를 할 만큼 솔직하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는 "일본 정도는 가볍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모두를 놀래켰다.

반면 장결희는 차분한 성격이 플레이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화려함보다는 정확하고 정석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무너뜨린다. 측면 공격수로서 볼이 왔을 때 상대를 어떻게 제압할지를 알고 플레이 하고, 또 공간이 났을 때는 어김없이 그 공간을 파고들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 화려함은 없지만 생각하는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유의 성실함까지 지니고 있어 지도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어떤 경기든 반드시 스쿼드에 집어넣고 싶은 스타일이다. 장결희의 진면목은 시리아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어떻게 보면 극과 극일 만큼 서로의 다른 스타일은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서 장결희나 이승우 모두에게 교감이 되고 자극이 될 수 있다. 또 그들이 함께 뛸 때 이는 팀의 역량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7-1 대승을 거둔 시리아전은 물론이고 이번 대회를 통해 둘의 시너지는 충분히 증명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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