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돋보기] 리버풀의 희망사항, '제+발' 이대로만 자라다오!
입력 : 2014.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캡틴' 스티븐 제라드와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리버풀의 상승세를 계속 이끌 수 있을까.

리버풀은 지난 17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루도고레츠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5년 만에 별들의 무대로 돌아온 리버풀 선수들의 얼굴에는 자신감 속에서도 긴장감이 역력했다. 마르틴 스크르텔의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졌고 마마두 사코는 부진을 면치 못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의 공백도 느껴졌다. 다니엘 스터리지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스털링, 쿠티뉴, 헨더슨, 랄라나가 2선 지원에 나섰지만 공격의 도화선은 쉽사리 불타오르지 않았다.

불안한 '0'의 행진이 이어지던 후반 37분 발로텔리의 클래스가 증명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재치 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것. 불 같은 그의 성격과 달리 침착함과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45분 루도고레츠의 아발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이번에는 제라드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만퀴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안필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제라드와 토레스의 '제토라인', 제라드와 수아레스의 'SS라인' 이후 승리의 초대장에 대한 갈망이 강했던 리버풀 팬들의 입장에선 제라드와 발로텔리의 시너지 효과는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발로텔리의 리버풀 데뷔전이었던 EPL 3라운드 토트넘전에서도 조금씩 엿보였다. 제라드의 패스 줄기에 따라 발로텔리가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스터리지와 스털링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발로텔리가 리버풀에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수아레스를 지우기엔 부족하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다. 발로텔리 리버풀 이적은 서로에게 윈윈 전략이다"이라고 발로텔리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새로운 짝궁을 만난 제라드는 "우리는 모두 발로텔리의 데뷔골을 기다려왔다. 발로텔리는 루도고레츠전을 통해 신뢰를 줬다. 특히 그는 경기 내내 끈질긴 면모를 보이면서 골잡이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발로텔리 역시 새로운 둥지와 동료가 싫지 않은 눈치다. 발로텔리는 루도고레츠전이 끝난 뒤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발로텔리는 제라드와 서로 손가락을 맞대며 활짝 웃고 있었다.

지난 14일 애스턴 빌라에게 0-1로 덜미를 잡혔던 리버풀(2승 2패)은 오는 21일 웨스트햄 원정에서 연승 행진의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리버풀 팬들은 이번에도 속으로 되뇌일 것이다. '제+발' 이대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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