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시나리오'...전북전이 더 부담스러워진 황선홍
입력 : 2014.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 기자회견을 하는 포항 황선홍 감독의 모습은 비교적 담담했지만 마지막 6분 버티지 못하고 당한 역전패는 어떤 식으로든 꽤 쓰라릴 수밖에 없었다. 이번 수원전을 잘 넘겼다면 1위 탈환과 함께 그래도 조금은 부담을 조금 덜고 다음 주말 전북 원정에 나설 수 있었는데, 뼈아픈 역전패로 오히려 전북보다 더 부담스런 상황에 빠지게 됐다.

포항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포항은 전반 44분 페널티킥 실축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유창현이 헤딩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고, 이를 막판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막판 6분을 버티지 못했다.

수원의 공세에 시달린 포항은 후반 39분 로저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이후 43분에는 염기훈에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을 경우 서울과 비긴 전북을 제치고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은 "1주일 동안 수원전 대비를 많이 했는데 마지막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담담히 패인을 밝혔지만 1패 이상의 패배였다.

수원전 패배로 다음 주말 예정된 28라운드 전북 원정이 더 부담스럽게 됐다. 1-0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면 포항은 리그 1위 자리를 되찾으며 최상의 시나리오를 안고 전북 원정을 떠날 수 있었다. 그러나 계획했던 시나리오가 모두 틀어졌다. 오히려 전북보다 더 부담을 안게 됐다.

황 감독도 인터뷰 막판 "9월을 잘 보내야 된다"며 다가올 전북전의 중요성을 간적접으로 드러냈다. 이날 패배로 승점차가 2점으로 벌어진 가운데 전북 원정에서마저 질 경우 차이는 최대 5점으로 벌어지게 된다. 남은 경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격차다.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오히려 패배를 안은 황 감독으로서는 전북전이 상당히 부담스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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