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울] ‘선방쇼’ 김용대, ‘No.1 품격’ 보여주다
입력 : 2014.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K리그 명품 매치다운 명품 선방이었다. FC서울의 수호신 김용대가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서울은 20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7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90분간 치열한 혈투를 벌였지만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서울은 ‘선두’ 전북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을 획득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힘든 일정 속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수호신’ 김용대가 있었다. 최근 후배 골키퍼인 유상훈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용대지만, 자신이 왜 서울의 ‘No.1’인지, 왜 주전 골키퍼인지 입증한 경기였다.

역시 베테랑이었다. 특히 김용대는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빛났고, 인상적인 위기 대처 능력을 과시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20분 김주영의 백패스를 가로챈 이동국이 문전으로 침투했지만, 김용대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 태클로 공을 걷어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안정적이었다. 공중볼 처리는 안정감이 있었고, 수비 리딩과 경기 운영도 인상적이었다. 전북은 서울의 수비를 깨기 위해 이동국, 레오나르도, 한교원을 중심으로 공세를 퍼부었지만, 그 때마다 김용대가 볼을 걷어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놀라운 반사 신경이었다. 슈퍼세이브의 향연이었다. 전반 34분 레오나르도가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김용대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후 김용대는 후반 13분 레오나르도와 일대일 상황에서도 침착한 선방 능력을 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용대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김용대는 후반 25분 카이오의 강력한 슈팅을 비롯해 전북의 찬스를 온 몸으로 막아내며 결국 서울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이날 무실점으로 서울은 14경기 연속 2실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벌써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 그 중심에는 ‘수호신’ 김용대가 있었고, 서울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끌며 ‘No.1’의 품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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