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하메스’ 레알의 완전체, ‘공존 가능성’ 남겼다
입력 : 2014.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아직은 불안했지만 공존 가능성은 충분히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가 막강한 화력쇼를 펼치며 초반 부진을 털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새벽 끝난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데포르티보 원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과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활약에 힘입어 8-2 대승을 거뒀다.

2골을 내준 수비진은 아쉬웠지만 공격만 놓고 보면 완벽했다. ‘슈퍼스타’ 호날두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가레스 베일은 2골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의 존재감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이적생들의 활약이었다. 엄청난 이적료로 레알의 유니폼을 입은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2선에서 창의적인 플레이와 감각적인 패싱 능력을 과시하며 호날두와 베일을 지원 사격했고 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의 활약도 눈부셨다. 역시 슈퍼서브란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후반 31분 베일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치차리토는 후반 43분과 추가시간에 두 골을 몰아넣으며 자신의 골 결정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의 중원도 안정적이었다. 특히 크로스는 자신의 장점인 정교한 패스 플레이와 안정적인 경기 조율 능력을 과시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영입이었다는 것을 증명했고, 레알의 중원을 지켰다.

단 하나 아쉬웠던 것은 수비진이었다. 승격팀인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2골이나 내준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마르셀로와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있는 측면 수비가 불안함을 노출했고, 세르히로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의 중앙 수비도 불안감은 계속됐다.

그래도 희망적이었다. 시즌 초반 불안정한 호흡을 보이던 공격진들이 제 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호날두, 베일, 벤제마로 이어지는 ‘BBC 라인’에 로드리게스, 크로스, 치차리토가 가세하며 막강한 공격진을 구성했다.

공존의 가능성을 남긴 레알 마드리드. 그들의 시즌은 이제부터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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