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라오스] ‘플랜B' 이광종호, ’김신욱+윤일록‘ 공백 컸다
입력 : 2014.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정지훈 기자= 김신욱과 윤일록의 공백은 컸다. 이광종호가 ‘플랜B’를 가동하며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우려했지만, 오히려 두 선수의 공백을 느껴야 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5시 2014 인천아시안게임 A조 3차전 라오스와 경기에서 이종호, 김승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국은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조 최하위‘ 라오스를 맞이해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미 16강을 확정지은 이광조호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김신욱이 빠진 최전방에는 이용재와 이종호가 투입됐고, 미드필드진에는 문상윤, 손준호, 최성근, 안용우가 배치됐다. 포백은 김진수, 이주영, 장현수, 곽해성이 자리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아닌 노동건이 지켰다.

김신우과 윤일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플랜B'를 가동한 이광종 감독이지만, 두 선수의 공백은 컸다. 이날 이광종 감독은 김신욱과 윤일록이 빠진 자리에 이종호, 이용재, 문상윤을 투입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답답했다. 공격 전개는 나쁘지 않았으나, 문전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측면 공격은 단조로웠고, 침투 패스도 위력적이지 않았다. 여기에 김신욱이 빠진 최전방의 무게감은 가벼웠고, 김승대가 빠진 처진 공격수 자리도 창의적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내내 파상공세를 펼쳤음에도 단 한골에 그쳐야 했다. 그것도 팀 보다는 개인기량이 빛났다. 전반 41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볼을 잡은 이종호가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종호의 개인기술이 빛난 장면이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이광종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8분 이종호와 문상윤을 빼고, ‘에이스’ 김승대와 이재성을 투입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았다. 교체 투입된 김승대가 전방과 2선을 오가면서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마지막 마무리 패스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한국은 후반 막판 ‘와일드카드’ 박주호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역시 해결사는 김승대였다. 후반 43분 왼쪽 측면을 허문 김진수가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것을 김승대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결국 한국은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최약체’ 라오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김신욱과 윤일록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공격력은 답답했고, 측면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다. 이광종 감독으로서는 화끈한 승리를 기대했지만, 남은 과제만 재확인하는 경기였다.

사진=윤경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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