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화성] 정지훈 기자= 조금은 답답한 90분이었다. 이광종호가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약체’ 라오스에 어렵게 승리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5시 2014 인천아시안게임 A조 3차전 라오스와 경기에서 이종호, 김승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국은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조 최하위‘ 라오스를 맞이해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미 16강을 확정지은 이광조호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김신욱이 빠진 최전방에는 이용재와 이종호가 투입됐고, 미드필드진에는 문상윤, 손준호, 최성근, 안용우가 배치됐다. 포백은 김진수, 이주영, 장현수, 곽해성이 자리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아닌 노동건이 지켰다.

경기 초반 한국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5분 안용우가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전반 14분에는 후방 패스를 받은 문상윤이 골키퍼 키를 넘겨 감각적인 패스를 시도했고, 이것을 이용재가 침투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국이 한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김승규를 대신해 출전한 노동건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 15분 침투 패스를 받은 세이야본소가 문전으로 빠르게 침투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노동건에 막혔다.

이후 한국은 이종호와 이용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1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볼을 잡은 이종호가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한국이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한 골을 내준 라오스가 교체카드를 사용했고 후반 9분 코찰렌을 투입했다. 그러나 경기 주도권은 계속 한국에 있었다. 선제골을 기록했던 이종호가 다시 한 번 찬스를 잡았다. 후반 16분 장현수의 정교한 침투패스를 받은 이종호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광종 감독도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8분 이종호와 문상윤을 빼고, ‘에이스’ 김승대와 이재성을 투입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한국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29분 김진수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다시 한 번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6분 최성근을 대신해 ‘와일드카드’ 박주호가 투입됐다. 수비와 공격을 모두 강화하는 카드였다. 결국 교체 투입된 김승대가 해결사였다. 후반 43분 왼쪽 측면을 허문 김진수가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것을 김승대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결국 한국은 2-0으로 승리했다.

사진=윤경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