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포커스] 이광종호, 16강전서 풀어야 할 ‘3가지 과제’
입력 : 2014.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한국 축구 대표팀은 3경기 연속 무실점 전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축제의 장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마음껏 웃을 수 없었고, 몇 가지 과제만을 남겼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 오후 5시 2014 인천아시안게임 A조 3차전 라오스와 경기에서 이종호, 김승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국은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으나 '조 최하위‘ 라오스를 맞이해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세가지 과제만을 재확인하는 경기였다.

김신욱-윤일록 없이 ‘밀집수비’ 깰 수 있을까?
앞으로도 상대는 밀집수비를 들고 나올 것이다. 알고는 있지만 이것을 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라오스는 한국을 상대로 두터운 수비벽을 갖춘 채 밀집수비를 펼치며 한국의 공세를 온몸으로 차단했다. 이광종호는 이것을 깨지 못했다. 물론 두 골을 기록했기에 깨지 못했다는 것은 지나칠 수 있지만 공격력은 답답했고, 측면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다.

특히 김신욱과 윤일록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대신 투입된 이용재, 이종호, 안용우, 문상윤은 공격 전개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물론 이종호가 한 골을 기록했지만 그가 잡은 수많은 찬스에서 한 골만 성공시킨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두 선수의 공백을 확실히 메워야 한다. 윤일록은 이번 대회를 일찌감치 마감했고, 김신욱도 16강에서 뛸 수 있을 지 불확실하다. 만약 김신욱이 뛰지 못한다면 이용재와 이종호 중 한 선수를 공격진에 투입, 이번 대회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김승대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얼마만큼 공격진의 조직력이 완성되는지가 남은 경기에서 중요하다.



3경기 연속 무실점, 그러나 빠른 역습에 취약했다
이날 이광종호는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기록만 보면 완벽한 수비력이라 평가할 수 있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빠른 역습에 취약했다. 이날 한국의 수비진은 라오스의 빠른 역습에 흔들렸고, 몇 차례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전반 15분 침투 패스를 받은 세이야본소가 문전으로 빠르게 침투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한국은 라오스의 날카로운 측면 공격과 빠른 역습에 공간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단조로운 측면 공격+창의성 부족했던 중원
단조로운 측면 공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날 한국은 문상윤과 안용우를 중심으로 측면 공격을 시도했고, 수많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물론 김진수의 오버래핑에 이은 측면 공격은 날카로웠지만, 측면 공격수들의 공격 패턴은 읽기 쉬웠고 위협적이지 못했다.

중원에서 창의성도 부족했다. 손준호와 최성근이 호흡을 맞춘 중원은 수비에서는 안정감이 있었지만, 패스를 전개하고 공격의 활로를 찾는 역할은 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수비적이다 보니 라오스의 밀집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창의성있는 패스를 시도하지 못한 채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사진=윤경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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