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맨유-리버풀 ‘동반 패배’, 이래서 EPL이 재밌다
입력 : 2014.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전통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의 동반 패배. 이래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재미있는 이유고, 이번 시즌 리그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이변의 연속이었다. 이번 5라운드는 EPL 강호들이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혼돈의 양상을 보여줬고, 의외의 팀들이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EPL이 왜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리그라고 불리는지 증명했다.

시작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발로텔리, 제라드, 스털링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경기 시작 6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이후 스털링이 한 골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웨스트햄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고 결국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이번 시즌 2승 3패 승점 6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며 지난 시즌 2위 팀의 자존심을 구겼다.

맨유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팔카오, 판 페르시, 루니, 디 마리아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맨유는 팔카오와 판 페르시가 선제골을 합작했고, 디 마리아가 환상적인 칩샷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악몽이었다. 맨유는 두 번의 페널티킥을 포함해 무려 5골을 허용했고, 에레라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5-3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맨유는 1승 2무 2패 승점 5점으로 리그 13위로 내려앉았다.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던 토트넘과 에버턴도 나란히 패배했다. 토트넘은 웨스트 브로미치에 0-1로 패배했고, 에버턴도 크리스탈 팰리스에 2-3으로 패배하며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 팀 역시 각각 9위와 14위를 기록하며 강자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약체로 분류됐던 팀들이 순위표 상단에 자리한 것은 놀랍다. 선수단이 대거 바뀐 사우샘프턴이 리그 2위, 애스턴 빌라가 3위, 스완지 시티가 5위, 레스터 시티가 7위에 올라와 있어 시즌 초반 리그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약팀들의 반란과 강팀들의 부진. 이래서 EPL이 재미있고, 가장 치열한 리그라 불리는 이유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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