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포’ 외질, “증명 위해 경기하는 것 아냐”
입력 : 2014.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시즌 초반 부진으로 극심한 비난에 시달렸던 메수트 외질(26, 아스널)이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며 아쉬움을 전했다.

시즌 초반 부진한 활약으로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비난에 시달렸던 외질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사실 부활이라는 말이 어색했다.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외질은 지난 20일 애스턴 빌라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외질의 날이었다.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자신의 주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된 외질은 훨훨 날아다녔다. 92%의 패스 성공률과 2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나 외질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최근 자신에 대한 맹비난 때문이었다. 이에 외질은 22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증명하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아스널을 위해 경기를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외질은 “나는 분데스리가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때도 비난을 받았었지만, 요즘 따라 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나는 10주 전에 프리미어리그 올 시즌의 팀 선수로 선발됐었다. 월드 챔피언이기도 하다. 여름 휴식기와 몇 게임이 지나고 갑자기 의문부호가 쏟아지는 것은 참 이상한 일이다”며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에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외질이 비난을 받는 원인은 포지션에 있었다. 외질의 주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그동안 아스널의 사정상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아르센 벵거 감독은 외질을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외질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이다.

팬들의 비난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외질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이제 막 시즌을 시작했을 뿐이다. 우리는 중요 포지션에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됐으며 이제 적응하고 있다.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다음 경기를 위해 노력하면 된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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