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리뷰] '10전 11기' 인천, 제주 징크스 탈출...2-0 승리
입력 : 2014.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갈 길 바쁜 제주유나이티드의 발목을 잡았다. 제주전 징크스 탈출에도 성공했다.

인천은 2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남준재와 최종환의 연속골로 제주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보는 2개 도움으로 승리의 초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승리로 8위 인천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서 탈출했다. 또한 최근 대 제주전 10경기 연속 무승(6무4패, 10/07/24 이후)의 부진에서도 빠져 나왔다.

반면 4위 제주(승점 44점)는 최근 7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 4무)이 깨지며 상위 스플릿 경쟁은 더욱 혼돈 속으로 빠져들 게 됐다. 현재 제주는 5위 서울(승점 43점), 6위 전남(42점), 7위 울산(승점 40점)의 추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 선발라인업


홈팀 제주는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선발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갔다. 지난 27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부상을 당한 왼쪽 풀백 김수범 대신 측면 공격수 이현호가 배치됐고,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오반석과 윤빛가람의 공백은 각각 황도연과 오승범으로 빈자리를 메웠다. 원정팀 인천은 이천수(퇴장)와 용현진(경고 누적)이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이천수의 공백에 측면 수비수 최종환이 전전 배치되고 오른쪽 풀백 용현진의 빈자리는 신예 김용환이 채웠다.

▲ 남준재의 선제골, 한 발 앞선 인천
선제골의 주인공은 인천이었다. 전반 7분 이보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주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뒤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전개했고 남준재의 왼발에 빗맞은 볼은 왼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16분 송진형이 환상적인 개인기와 함께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파고 들었지만 인천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히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제주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21분 김현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문전 앞으로 결정적인 크로스를 전개했지만 인천의 최종 수비라인에 걸리고 말았다. 김현은 전반 29분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볼터치에 이은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왼쪽 골대를 맞추며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전반 31분에는 이현호가 왼쪽 측면 오버래핑에 이어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외면하고 말았다.



▲ 양보 없는 양팀, 치열한 공방전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은 이윤표 대신 임하람을 교체 투입했다. 제주는 후반 2분 황일수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김현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인천의 골문을 꿰뚫기엔 정교함과 세기가 모자랐다. 후반 9분에는 황일수가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권정혁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인천은 후반 11분 제주 수비진의 볼처리 미숙을 틈타 추가골을 노렸지만 기대와 달리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11분 드로겟과 배일환을 맞바꾸며 새로운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인천은 1분 뒤 디오고를 빼고 진성욱을 기용했다. 교체 투입된 진성욱은 후반 13분 문전 앞에서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제주는 후반 16분 김현이 역습 상황에서 왼쪽 아크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인천 역시 1분 뒤 역습 상황에서 이보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 최종환 추가골+이보 2도움...인천, 제주 원정서 웃다
인천은 후반 20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보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쪽 페널티박스 쪽으로 크로스를 전개했고 최종환의 발을 떠난 볼은 이현호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제주의 왼쪽 골망을 뒤흔들었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제주는 후반 26분 오승범과 김영신을 맞바꾸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32분에는 황도연을 빼고 이용을 교체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38분 남준재 대신 이효균을 기용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결국 이날 경기는 인천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8라운드(9월 27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 3,134명)
제주 0
인천 2(남준재 전7, 최종환 후20)
* 경고 : 알렉스, 김현, 황일수(이상 제주)
* 퇴장 :

▲ 제주 출전 선수(4-2-3-1)
김호준(GK) - 이현호, 황도연, 알렉스, 정다훤 - 오승범(후27 김영신), 송진형 - 드로겟(후11 배일환), 박수창, 황일수 - 김현 / 감독 : 박경훈
* 벤치잔류 : 김경민(GK), 이용, 허범산, 김상원, 루이스

▲ 인천 출전 선수(4-2-3-1)
권정혁(GK) - 박태민, 이윤표(HT 임하람), 안재준, 김용환 - 김도혁, 구본상 - 남준재(후38 이효군), 이보, 최종환 - 디오고(후12 진성욱) / 감독 : 김봉길
* 벤치잔류 : 조수혁(GK), 조수철, 이석현, 권혁진

▲ MATCH DATA

* APT : 실제 경기 시간(ball in play)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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