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침묵한, ‘에이스’ 지소연
입력 : 2014.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정성래 기자= ‘에이스’ 지소연이 결국 침묵했다. 골에 근접한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 냈지만, 결국 지소연은 득점에 실패하며 북한의 결승 진출을 바라만 봐야 했다.


한국은 29일 인천문학경기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북한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한 지소연은 골대를 맞추는 등 분전했지만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지소연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예의 날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번뜩이는 모습도 간간히 선보였다.

전반 15분 지소연이 역습 상황서 권하늘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권하늘의 슈팅은 북한 수비수의 발을 맞고 아웃됐다. 전반전을 다소 조용히 모습을 보인 지소연은 후반전에 들어서며 더욱 살아났다.

지소연은 후반 19분 역습 상황서 오른쪽의 전가을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로 크로스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영아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지만, 지소연의 침착한 공격 전개가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후반 20분, 지소연은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가을의 프리킥이 쇄도하던 지소연에게 정확히 연결된 것. 지소연의 헤딩 슈팅은 북한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흐르는 듯 했으나 골 라인을 넘지는 못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더욱 아쉬운 기회가 찾아왔다. 지소연은 단독 드리블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북한의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야속하게도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왔다. 이후 허은별의 결승골이 터졌기에 두고두고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그러나 아시아 최강국 중 하나인 북한을 상대로 지소연은 좋지 않은 몸 상태를 이끌고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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