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잇지 못한 윤덕여 감독, “선수들 투혼에 박수”
입력 : 2014.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정성래 기자= “우리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말을 잇지 못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실력과 투혼이 승리라는 결과물로 되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덕여 감독은 아쉬움을 털고 남은 3-4위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한국은 29일 인천문학경기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북한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아시아 최강국 북한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터진 허은별의 골을 막지 못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윤덕여 감독은 “북한의 승리를 축하한다. 또한 우리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많은 준비를 한 우리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마음 아파하는 부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남은 3-4위전도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윤덕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조소현을 왼쪽 수비에, 중앙 수비수 심서연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이는 모두 전략적인 부분이었고, 선수들은 역할을 잘 해줬다. 그 동안 준비했던 부분이 잘 이뤄졌다”며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북한 김광민 감독과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광민 감독 역시 우리의 실력을 칭찬했다”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윤덕여 감독은 “아쉬움이 있지만 새롭게 준비를 해야 한다. 체력 회복이 3-4위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동메달 획득을 위해 남은 시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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