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결정력과 무실점의 괴리, 태국전 승부 가를 '위험요소'
입력 : 2014.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24년 동안이나 밟아보지 못한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까지 이제 한 계단 남았다. 상대는 역시나 파죽지세로 4강까지 올라온 동남아시아의 복병 태국이다.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태국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4강전을 치른다. 태국은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되긴 하지만 이광종호 역시 그 동안의 행보에서 강점과 불안요소를 동시에 노출해 방심은 금물이다.

강점은 역시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인 탄탄한 뒷문에 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이광종호의 가장 큰 강점은 공격력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창'이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반면 뒷문의 탄탄함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 이광종호는 지난 조별리그부터 일본과의 8강전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5연승으로 4강에 안착했다. 말레이시아와 라오스, 홍콩 등 사실상 역습을 단념한 채 한국을 맞이했던 팀들은 물론이고, 우승 후보군로 꼽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을 상대로도 대표팀의 포백라인은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 만큼 장현수와 김민혁이 이루는 센터백 라인이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한 박주호, 그리고 좌우 사이드백을 지배한 김진수와 임창우 등은 4강행에 큰 역할을 했다.

반면 골결정력은 계속해서 숙제로 남겨졌다.

한국은 지난 5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평균 2골을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나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골과 다름 없는 찬스를 여럿 놓치면서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모습이 반복됐다.

조심해야 할 건 태국 역시 일본 만큼이나 역습이 가능한 팀이라는 점이다. 어쩌면 일본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본은 21세 이하 대표가 참가했지만 태국은 23세 이하가 정상적으로 나왔다. 또 선수 전원이 자국 프로 무대에 속해 있다. 우리로선 그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먼저 넣어야 쉽게 갈 수 있다.

다행이 이광종호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김신욱이 부상에서 회복해 태국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누가 많고 적든, 한국과 태국 모두 서로 기회를 주고 받을 것인데 지금껏 반복됐던 아쉬운 결정력이 또 한 번 계속된다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전방에서 찬스를 제때 해결해줘야만 지금껏 좋은 모습을 보여준 뒷문도 힘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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