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 손준호, 태국을 흡수한 진공청소기
입력 : 2014.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이두원 기자= 이광종호 중원의 한 축인 손준호(22, 포항 스틸러스)가 태국의 스피드를 저지하며 결승 진출의 보이지 않은 역할을 잘 해냈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4강전을 2-0 승리로 이끌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28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이날 득점을 기록했던 이종호와 장현수는 태국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 과정에서 태국의 빠른 공격 전개를 끊어낸 손준호의 활약이 있었기에, 한국이 쉽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4-2-3-1 전술에서 박주호(27, 마인츠)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 콤비로 나온 손준호는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득점보다는 중원에서 상대 공격 맥을 끊어내는 것이 중요했다. 태국이 자랑하는 빠른 공격 전개를 무디게 하기 위해서는 그의 수비 능력이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 됐었다.

손준호는 기대대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 그는 태국의 빠른 공격 속도에 뒤쳐지지 않았다. 강한 몸싸움과 결정적인 순간 태클, 위치 선정으로 태국의 맥을 끊어냈다. 이로 인해 태국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데 실패했다.

그렇다고 공격에서 소홀히 한 것은 아니었다.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는 물론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전까지 손준호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태국전에서 이광종 감독이 왜 자신을 필요로 했는지 스스로 보여줬다. 박주호와 함께 중원에서 든든한 진공청소기로 자리 잡은 손준호가 북한과 결승전에서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윤경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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