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 24년 이어진 AG '4강 징크스', 드디어 깨졌다
입력 : 2014.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이두원 기자= 5전 전승의 파죽지세로 4강 무대를 밟으며 이번 대회 최고의 복병이란 찬사를 받았지만 태국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광종호가 태국을 물리치고 마지막 우승 기억으로 남아 있는 1986년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더불어 진작에 깨졌어야 할, 지긋지긋했던 4강 징크스도 함께 털어버렸다.

대표팀은 30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4강전에서 태국을 2-0으로 물리쳤다.

전반 41분 이종호의 헤딩골로 선제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장현수가 페널티킥 골을 더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결승에 오르며 28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결승에 오른 건, 마지막 우승 기억으로 남아 있기도 한 1986년 서울 대회였다.

이후 대표팀은 6차례나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했지만 단 한 번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 중 5번은 준결승에서 번번이 떨어졌을 만큼 '4강 징크스에 시달렸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는 개최국 태국에 일격을 당하며 8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도 있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 때에는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도전했지만 아랍에미리트에 막혀 준결승에서 짐을 쌌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이광종호는 빠르고 기술이 좋은 태국을 맞아 초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지만 전반 막판에 2골을 몰아넣으며 상대를 침몰시켰다. 대회 내내 따라다녔던 골결정력에 대한 물음표도 함께 걷어냈다.

이제 단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건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북한이 됐다. 아시안게임 정상 자리를 놓고 남북전이 펼쳐지게 됐다. 28년의 금메달 한을 안고 싸울 대망의 결승전은 다음달 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윤경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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