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유종의 미’ 윤덕여호, 동메달로 아쉬움 ‘힐링’
입력 : 2014.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김성진 기자= 18명의 태극낭자들이 뜻깊은 동메달을 목에 걸며 힐링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여자축구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1일 베트남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동메달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아쉬운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2일 전인 지난달 29일 북한과의 준결승에서 1-2로 석패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북한을 맞아 경기 내내 대등한 경기력을 발휘했고, 후반전에는 압도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으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경기 후 선수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쉬움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하루의 휴식일 동안 마음을 진정시켰지만, 머릿속 한 켠에는 그날의 아쉬움이 존재했다. 그래서 베트남전에서 선수들은 더욱 빨리 움직이고, 더욱 세차게 공격했다. 하지만 전반전에는 이러한 마음이 강했기 때문인지 세밀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베트남에 역습을 허용해 위기를 맞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그렇지만 한국과 베트남 사이는 현격한 수준 차이가 있었다. 하프타임 15분 동안 마음을 진정시킨 선수들은 강한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했고, 후반 10분 권하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3골을 몰아치며 3-0 승리를 거뒀다. 동메달의 주인은 한국이 되는 순간이었다.

선수들은 결승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그리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동메달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한국이 주인공이었다.

사진=윤경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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