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김성진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3-0으로 완승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 권하늘, 정설빈, 박희영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베트남을 몰아쳤다. 한국의 공세에 베트남은 수비하기 급급했다. 한국은 수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전반 10분 전가을이 미드필드에서 오른발 중거리슛과 전반 15분 전가을의 침투패스를 받은 유영아가 골대 왼쪽에서 슈팅한 장면은 결정적이었다.

한국의 공격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베트남도 전반 22분 은구옌 티 투옛 둥이 한국 문전에서 슈팅하며 반격했다. 한국은 전민경의 선방과 침착한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28분 박희영이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찼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1분에는 조소현의 장거리패스를 뒷공간을 침투한 박희영이 슈팅해 골대 안으로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1분에는 전가을의 오른쪽 크로스를 권하늘이 슬라이딩하며 왼발슛했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전에 골을 얻지 못한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그리고 후반 10분 권하늘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묵직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은 더욱 가벼워졌다. 1분 뒤 정설빈이 골키퍼가 공중볼을 잡다 놓치자 재빨리 달려든 뒤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을 멈추지 않은 한국은 후반 22분 권하늘의 중거리슛을 골키퍼가 잡다 놓치자 이번에는 박희영이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여유를 가진 한국은 다양한 공격 전술을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6분 유영아의 슈팅이 베트남 골대 안으로 들어가 득점이 되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됐다.

한국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베트남 골대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점은 없었고, 한국의 3-0 승리로 동메달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