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29R] 전북, 제주에 2-0 승… 선두 유지
입력 : 2014.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한재현 기자= 전북 현대가 제주유나이티드를 누르고 K리그 클래식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전북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9라운드 홈 경기를 2-0 승리로 가져갔다. 전반 1분 김동찬, 7분 이동국의 연속골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로써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이어가 16승 8무 5패 승점 56을 기록해, 경남에 1-2로 패한 포항(승점 51)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선두 유지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제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부진에 빠졌다.

선발 라인업

홈 팀 전북은 기존 전술 4-2-3-1 그대로 이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중앙 수비수 김기희와 미드필더 김남일이 경고누적 3회, 처진 공격수 카이오는 사후 징계로 결장했다. 중앙 수비의 또 다른 카드인 정인환은 부상 회복이 덜 됐기에 미드필더인 최보경을 내세웠다. 김남일 자리는 정혁이 메웠다. 오른 측면 공격수에는 한교원 대신 군 복무에서 복귀한 이승현으로 바꿨다, 카이오 자리는 포항전서 득점한 김동찬으로 대체했다.
전북과 마찬가지로 4-2-3-1로 나선 제주는 인천전에서 대거 결장했던 선수들이 돌아왔다. 윤빛가람, 김수범 등 일부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점은 전북전을 앞둔 상황에서 박경훈 감독의 큰 고민이었다. 그러나 인천전에서 리저브 선수들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안 올라온 경험이 있기에 박경훈 감독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동찬-이동국, 6분 사이에 몰아친 연속골
전북은 지난 포항과의 28라운드와 달리 경기 시작 6분 사이에 2골을 넣으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1분 만에 김동찬이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꾸며, 제주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이어 이동국도 골 행진에 가세 했다. 이 역시 김동찬과 합작하며 만들어 냈다. 전반 6분 김동찬이 태클로 제주 수비수로부터 볼을 빼앗은 후 이동국에게 연결했다. 이동국은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위치를 본 후 정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제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제주의 반격, 소득 없는 빈공
제주의 계획은 수비를 안정 시킨 후 볼 점유율을 높이며 전북을 압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초반에 연속 실점하면서 제주는 어쩔 수 없이 공격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전반 10분이 넘어가면서 제주의 볼 점유율을 살아나며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12분 드로겟의 코너킥에 의한 오반석의 헤딩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30분 송진형의 중거리포는 멀리 벗어났고, 37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나오자 이어진 슈팅은 골문을 멀리 벗어났다.

제주는 전반전 57%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럼에도 상대를 위협할 만한 슈팅이 많지 않으면서 전반으로 소득 없이 마치게 됐다.


제주의 공세에 닥공으로 맞선 전북
후반 초반에도 제주의 우세는 계속 되었다. 후반 2분 황일수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김민식 정면에 걸렸다.

전북은 추가골로 제주의 기세를 꺾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반전 골키퍼 권순태가 경합과정에서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이 의심되어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식과 교체 됐다. 전북으로서 아까운 교체 카드 한 장을 날렸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후반 13분 김동찬을 빼고 발이 빠르고 왼발 킥이 좋은 이상협을 투입했다. 이후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28분 정혁이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가로채 페인팅으로 한 명 제친 후 김호준과 1대1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정혁이 때린 회심의 슈팅은 김호준 몸 맞고 위로 솟구쳤다. 2분 뒤 레오나르도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도 제주 수비수 정다훤 등 맞고 나갔다.

제주도 배일환, 이현호, 박수창을 투입하며 빠른 공격수 3명으로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그럼에도 경기에서 좀처럼 활기를 찾지를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32분 이동국을 빼고, 미드필더 정훈을 투입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꾀했다. 지난 포항전에서 한 골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한 경험을 의식한 것은 물론, 선수들에게 좀 더 침착한 경기 운영을 유도하기 위한 교체였다.

전북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제주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냈다. 결국 전북은 2-0 승리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9라운드(10월 1일 – 전주월드컵경기장- 7,654명)
전북 2 김동찬(전1), 이동국(전7)
제주 0
* 경고 : 정혁(전북), 장은규(제주)
* 퇴장 : -

▲ 전북 출전 선수(4-2-3-1)
권순태(GK)(후0 권순태) – 이주용, 최보경, 윌킨슨, 최철순 – 정혁, 신형민 – 레오나르도, 김동찬(후13 이상협), 이승현 – 이동국(후32 정훈) / 감독: 최강희
* 벤치잔류 : 권경원, 박원재, 한교원, 이승렬

▲ 제주 출전 선수(4-2-3-1)
김현(GK) – 김수범, 오반석, 이용, 정다훤 – 윤빛가람, 장은규 – 황일수(후36 이현호), 송진형(후22 박수창), 드로겟 – 김현(후31 배일환) / 감독: 박경훈
* 벤치잔류 : 김형록(GK), 황도연, 강준우, 오승범

사진=스포탈코리아 DB, 전북 현대, 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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