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 크로스바 때린 박광룡의 헤딩...'천운' 따른 한국
입력 : 2014.10.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이두원 기자= 한국 축구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북한을 물리치고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틀전 4강에서 연장전을 소화했음에도 강철 체력을 자랑한 북한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고 그 만큼 고비도 있었다.

특히 후반 29분 박광룡의 완벽한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나온 게 결정적이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임창우의 극적인 결승골로 북한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1986년 이후 28년간 이어졌던 '노골드'의 한을 풀고 대회 정상에 서는 기쁨을 맛봤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북한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북한은 당초 우승 후보로 꼽히진 않았지만 막상 대회가 개막하자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흠잡을 데 없는 축구를 펼쳤다.

한국에게도 이번 대회 만난 상대 중 가장 강한 적이었다. 그 만큼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특히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9분 박광룡의 헤딩슛 장면이 가장 살떨리는 순간이었다.

바로 직전 북한 림광혁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가슴을 쓸어내린 한국은 이어진 코너킥에서 북한 간판 공격수 박광룡을 마크하는데 실패했다.

박광룡은 노마크 찬스에서 뛰어올랐고, 머리에 맞는 순간 경기장에 모인 모두가 숨죽였을 만큼 골인 듯 보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박광룡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혔다. 한 골 승부로 경기가 흘러간 가운데 박광룡의 헤딩골이 들어갔다면 힘들어질 수 있었지만 여러모로 한국에 행운이 따랐다.

최대 위기를 넘긴 한국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결국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임창우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행운의 마침표를 금메달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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