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활약 펼친 '金 주역' 임창우, ''실감이 안 난다''
입력 : 2014.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이두원 기자= "운 좋게 내 앞에 공이 왔다. 실감이 안 난다."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확정지은 건 유일한 '2부리거 임창우(대전)였다.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광종호의 대회 첫 골을 신고했던 임창우는 북한과의 결승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골까지 터트리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은 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임창우의 결승골로 북한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1986년 이후 28년간 이어졌던 '노골드'의 한을 풀고 대회 정상에 서는 기쁨을 맛봤다.

그야말로 '골든골'을 터트린 임창우는 경기 후 "애매한 상황에서 운 좋게 내 앞에 공이 왔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골장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북한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친 임창우는 "골이 안 나서 불안하기도 했지만 승부차기 가면 (김)승규 형이 있어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했다. 그렇게 맘편히 했기에 골이 터지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챌린지(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임창우는 이번 대회 주전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면서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말레이시아전 첫 골에 이어 북한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리며 '병역 브로커'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활약에 대해 그는 "나는 잘 하는 선수가 아닌데 이번 대회는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임창우는 "스스로 노력을 많이 했다. 육체적인 것도 있지만 혼자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자기 전부터 계속 경기만 생각을 했다. 경기장에서 어떻게 할지 머리 속으로 그렸는데 생각대로 잘 됐다"고 설명했다.

태극마크에 대한 꿈도 숨기지 않았다. 임창우는 "A대표팀 명단이 뜰 때 '아 들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늘 있었다"면서 "이제는 욕심을 부려보고 싶다. 팀에 돌아가서 잘 하면 잘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임창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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