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승부차기 가도 자신 있었다''
입력 : 2014.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이두원 기자= "승부차기 가도 자신 있었다. 그래서 편하게 하자고 했다."

고비마다 중요한 선방으로 이광종호를 구해낸 김승규(울산)가 팀의 넘버원 골키퍼답게 북한전에서 승부차기를 갔었어도 자신이 있었다며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임창우의 결승골로 북한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1986년 이후 28년간 이어졌던 '노골드'의 한을 풀고 대회 정상에 서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아직도 (금메달을 땄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힌 김승규는 "승부차기에 가도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연장전 시작할 때 선수들에게 '비겨도 된다', '(승부차기에) 자신이 있으니 급하게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당시 생각을 밝혔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이번 대회에 합류한 김승규는 "사실 부끄러운 것도 있었다. 경기에서 한 두 개 밖에 잘 한 게 없었는데 너무 평가도 좋고 그래서 부담감도 있었다. 선수들이 무실점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실점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그 다음을 잘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금메달을 따며 병역 혜택을 받게 된 김승규는 값진 선물인 만큼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2년을 벌었다고 하는데, 병역 혜택을 받고도 시간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걸 봤기 때문에 방심을 하면 금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간들을 잘 생각해서 긴장 풀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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